◇ 조홍섭의 멍냥이 사이언스 조심해 눈에 안 띌뿐 먹이 되는 일 드물어 집쥐보다 작고 안전한 새 등 야생동물 선호 ◇ 쥐가 설쳐 귀중품을 쏠아댄다면 쉬운 대책은 고양이를 데려 오는 것이다. 고양이는 쥐의 천적이니까. 그러나 이런 오랜 통념을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는 없다. 과연 고양이를 기르면 쥐가 사라질까. 미국과 오스트레일리아 연구자들이 실험에 나섰다.<△ 사진:> 덩치가 크고 위험할 수 있는 집쥐는 고양이의 마지막 먹이일 뿐이다. 게티이미지뱅크 제공. ○··· 집쥐 120∼150마리가 들끓는 미국 뉴욕시 브루클린의 쓰레기 재활용센터가 실험 장소였다. 복잡하고 지저분해 쥐가 살기 좋은 곳이다. 주변에는 길고양이 20여 마리가 살았는데, 3마리가 센터를 자기 영역으로 삼아 드나들었다. 연구자들은 쥐에 무선 추적장치를 달고 센터 곳곳에 동작을 감지하는 비디오 카메라를 설치했다. 쥐와 고양이의 일거수일투족을 낱낱이 기록했다. ◇ 예상을 깬 결과가 나왔다. 고양이는 쥐에 별 관심이 없었다. 79일 동안 촬영한 영상에서 고양이가 나타난 259개 장면 중 쥐를 쫓는 모습은 3개에 불과했다. 그나마 사냥 성공은 2건에 그쳤다. <△ 사진:> 고양이와 쥐. 게티이미지뱅크 ○··· 쥐 한 마리가 달아나다 갑자기 멈추자 고양이도 덩달아 추격을 멈추고 노려보기만 했다.연구 책임자인 마이클 파슨스 미국 포덤대 박사는 “다른 피식자처럼 쥐도 잡아먹힌다는 공포에 사로잡힌다. 고양이가 있으면 쥐는 눈에 덜 띄도록 행동을 바꾸고 굴속에서 더 오랜 시간을 보낸다”고 말했다. 쥐가 고양이를 놀리는 만화영화 ‘톰과 제리’와 현실은 완전히 딴판이다. 결국 고양이를 기르면 쥐가 사라지는 것은 맞지만, 쥐가 눈에 안 띄게 조심해서이지 고양이가 잡아먹어서는 아니라는 얘기다. ◇ 공동저자인 마이클 도이치는 “고양이가 쥐를 안 잡아먹는다는 게 아니라, 배가 고프고 다른 쉬운 먹이가 없을 때만 사냥한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집쥐의 무게는 330g이며 새는 15g, 생쥐는 30g이다. ○··· 고양이는 집쥐보다 더 작고 방어수단이 없는 작은 야생동물 사냥을 선호한다고 연구자들은 밝혔다. “쥐를 잡기 위해 고양이를 풀어놓으면 오히려 도시의 야생동물을 위협한다”는 것이다. 미국에서 해마다 집 밖으로 다니는 고양이가 죽이는 야생동물은 새 37억 마리, 포유류 207억 마리에 이른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 원본글: 한겨레| Click ○←닷컴가기. |
'쉼터 > 동물의 세계' 카테고리의 다른 글
"참 좋다!" -"그죠?" (0) | 2018.10.14 |
---|---|
고민하는 암사자 (0) | 2018.10.14 |
뇌졸중 증세를 알아 보는 방법 (0) | 2018.09.30 |
'인어공주 햄스터, 고양이 햄스터' 화제 (0) | 2018.09.30 |
'기분 좋은 원앙' (0) | 2018.09.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