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후 씁쓸한 이야기
지난 추석에 있었던 실화 하나 전합니다.
부산에 거주하는 지인 이야기인데 웃어야 할지? 울어야 할지?
시가에서 차례 잘 모시고 좋은 며느리로 칭찬받으며 마무리 잘 하였답니다 그런데 어찌 기분좋은 일만 있었겠습니까 그러나 종가의 종부로 참으며 평소와 같이 남은 음식을 시어머님이 싸주는 대로 거부하지 않았습니다 작은 며느리는 안가져 간다고 미리 이야기하니 주지않고 수고했다고 큰 며느리에게 검은 봉투에 바리바리 싸주었습니다 큰 며느리는 아무말 없이 조용히 인사하고 돌아가던 중 함안휴게소에 들러 쓰레기통에 모두 버리고 귀가했다네요 집에 막 도착하니 시어머니께서 전화가 걸려와
"얘야 수고 많았다. 작은 며느리 눈치챌까봐 검은 봉투에 300만원 들었다 너희 먹고 싶은 것 사먹고 옷도 하나 사고 해라 손자들도 좋은 것 하나 사줘라 에미가 날일하여 품삯으로 받은 돈인데 만원 짜리도 있고 5만원 짜리도 있고 오천원 짜리도 있다. 담에 또 벌면 줄께"
하늘이 노래지며 허겁지겁 함안휴게소를 달려가 가득 쌓인 쓰레기 통을 뒤졌는데 어찌 찾을 수 있었겠습니까 이 며느리는 몇칠을 식음전폐하고 생병이 났습니다 누구에게도 말 못하고 뭐 한 가지라도 사면 어머니한테 그 돈입니다 하고 평생을 가슴에 안고 살아가는 처지가 되었답니다.
과연 이 며느리에게 3백만원은 잃었지만 3천만원의 뉘우침이나 가르침과 부모의 사랑에 대한 의미는 어떨까요? 전국적으로 이런 일이 하도 많아 쓰레기를 그냥 처리하지 않고 내용물을 확인한다네요 씁쓸한 이야기지만 의미있는 교훈이라 생각 되네요.
'글,문학 > 감동글' 카테고리의 다른 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모습" (0) | 2018.10.22 |
---|---|
두형제 (0) | 2018.10.13 |
우리 아버지 만 달러에 팝니다 (0) | 2018.07.08 |
[스크랩] 何事不成 (0) | 2018.06.02 |
마이클 조던의 감동 이야기 (0) | 2018.04.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