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저스 캠프장 찾은 배지현 아나, "실감 난다. 내조 잘하겠다"
조미예 입력 2018.02.24. 06:24 수정 2018.02.24.
#01. 다저스 캠프장 찾은 배지현 아나운서, “Ryu에 애정이 크다는 걸 느꼈다”
한국 시각으로 24일.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캐멀백랜치-글렌데일에 반가운 손님이 찾아왔습니다. 멀리서 봐도 유쾌한 바이러스가 한가득이었습니다. 지난 1월 5일 결혼식을 올리고, 미국행 비행기에 류현진과 함께 오른 MBC 스포츠플러스 배지현 아나운서. 그녀가 오랜만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다저스 캠프장은 신랑의 직장이고, 그와 함께 하는 동료, 그리고 코칭 스텝을 모두 만날 수 있는 곳입니다. 설렘과 기대가 있었습니다.
허구연 위원, 보라스 코퍼레이션의 테드 여 이사와 함께 캠프장에 들어선 배지현 아나운서. 캐치볼 중인 류현진과 그를 취재하고 있는 한국 취재진을 보자 반가운 표정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미국 와서 이렇게 많은 한국인을 보지 못했을 터. 반가움은 그만큼 컸습니다.
그런데 배지현 아나운서가 갑자기 발길을 돌립니다.
류현진과 절친인 푸이그과 인사를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류현진의 아내 배지현 씨를 본 푸이그는 “정말 반갑다”라고 말하며 악수를 청했고, “류는 정말 럭키 가이다”라며 좋은 신부를 맞이한 것을 축하했습니다.
푸이그와 인사를 마친 배지현 아나운서는 허구연 위원과 선수들의 훈련 모습을 지켜 봤습니다. 가장 눈에 띈건 당연히 류현진.
라이브 BP를 하기 전, 몸을 푸는 류현진을 지켜보고 있었는데, 우렁찬 목소리가 들립니다. 데이브 로버츠 감독이었습니다.
류현진의 결혼사진을 이미 접했던 로버츠 감독은 배지현 아나운서를 한눈에 알아봤습니다. 그리고 그 반가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워낙 쩌렁쩌렁한 목소리로 배지현 아나운서를 맞이했기에 훈련을 준비하던 류현진도 잠시 뒤돌아 봅니다.
이날 배지현 아나운서가 캠프장을 찾은 건 처음. 사실 이 방문은 로버츠 감독과 허니컷 투수 코치의 요청으로 이뤄졌습니다. 류현진에게 “신부가 보고 싶으니, 캠프장에 한 번 왔으면 좋겠다”라고 요청한 것.
배지현 씨는 로버츠 감독의 환대가 무척 고마웠다고 전했습니다.
“감독님께서 정말 유쾌하고 반갑게 맞이해주셨다. 가족 같은 따뜻한 분위기가 참 좋았고, 로버츠 감독, 허니컷 투수 코치, 프리드먼 단장 등 정말 반갑게 환영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몰랐다. 기사나 방송으로 접한 분위기와 사뭇 달랐다. 류현진이라는 선수에 대한 애정이 크기 때문에 이렇게 환영해주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았다”.
배지현 씨를 반갑게 맞이한 로버츠 감독은 “신랑(류현진)이 말을 잘 안 들으면 나에게 말해라. 내가 혼내주겠다”라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류현진은 라이브 BP 끝나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감독이 나를) 혼낼 일은 없을 거 같다”라고. 속 썩이지 않고 잘 지내고 있을 뿐만 아니라, 앞으로도 행복한 가정을 꾸려 나가는데 자신이 있다는 답이었습니다.
허니컷 코치와도 반갑게 인사를 나눴습니다. 배지현 아나운서를 본 동료, 코칭 스텝은 모두가 이구동성이었습니다. “류현진은 럭키 가이다”.
자이디 단장과 프리드먼 사장도 배지현 씨와 인사를 나누며 같은 말을 했습니다. “류현진은 정말 행운아다. 아내를 잘 만난 것 같다”.
류현진은 이 같은 평가에 "다른 사람들이 그렇다면 그런 거다"라고 말해 장가 잘 갔음을 인정했습니다.
류현진의 직장 상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눈 배지현 씨는 류현진의 라이브 BP도 지켜봤습니다. 스프링캠프에서 훈련 모습과 피칭을 실제로 본 건 처음.
그녀는 “이제 진짜 시작이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다. 현장에서 직접 볼 수 있어 좋았고, 올 시즌 건강하게 잘 야구할 수 있도록 내조 잘 하겠다”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02. ‘첫 라이브 BP’ 류현진, 21구로 6타자 돌려세워
이날 류현진은 올 시즌 첫 라이브 BP를 소화했습니다. 트래비스 타이욘, 유스니엘 디아스, 드루 잭슨 세 타자를 상대하는 동안 20~25개의 공을 던질 예정이었지만, 생각보다 빨리 타자를 돌려세웠습니다. 세 타자를 돌려세우는데 필요한 공은 겨우 12개였습니다. 탈삼진 2개를 잡으면서 말이죠.
결국 현장에서 타자 세 명을 한 번 더 상대하기로 하고, 계획했던 투구 수를 채웠습니다. 이날 류현진은 21개의 공으로 아웃카운트 6개를 처리하며 좋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훈련장에서 라이브 피칭을 처음 본 배지현 아나운서는 신랑 류현진의 모습을 모바일로 촬영하기도 했습니다.
라이브 피칭을 하기 전, “어떤 부분에 가장 초점을 뒀느냐”는 질문에 류현진은 투심 패스트볼에 신경 썼음을 알렸습니다.
“생각했던 것보다 제구가 잘 됐다. 투심 패스트볼도 던졌는데 변화나 제구가 전체적으로 괜찮았다. 처음 던진 것치고는 괜찮았다”
“땅볼 유도가 몇 차례 있었는데, 투심이 잘 들어갔기 때문인가”라는 물음에는 “아직까진 완벽하다고 말할 수는 없지만,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말하며 예상대로 잘 진행되고 있음을 알렸습니다.
12구만에 세 타자를 돌려세운 탓에 허니컷 투수 코치와 잠시 이야기를 나눌 여유도 생겼습니다. 타자 한번 더 돌리전 약간의 휴식을 취한 것입니다.
지난 시즌과 달리 굉장히 순조로운 모습을 보이고 있는 류현진에게 작년보다 훨씬 편안한 마음일 것 같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아직도 확실한 선발은 아니라고 생각하다. 작년보다 경쟁 상대가 줄었다고 생각은 하지만, 내 자리가 확정적이라고 생각하진 않는다”라고 말하며 신중한 모습을 보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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