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터/스포츠

스포츠는 이런것

淸潭 2018. 2. 21. 10:38

이상화가 고다이라에게… 韓日, 존경과 우정을 말한 순간
가입필요 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볼 수있는, 이 포토뉴스는 DaumCafe: '한국네티즌본부'에서 만듭니다. (저작권 있음)


◇ 고다이라 나오(32·일본)가 이상화(29)를 끌어안았다. 이상화의 손에 들린 태극기와 고다이라의 몸에 둘러진 일장기가 나란히 붙었다. 생애 마지막일지 모를 올림픽 레이스를 끝내고 복잡한 표정으로 눈물을 흘리며 트랙을 돌던 이상화의 등을 고다이라는 차분하게 다독였다. 둘 사이에 승패도, 국적도 없었다. 37초 안팎의 짧은 레이스를 위해 4년간 구슬땀을 흘렸을 선수에 대한 존경, 그리고 사람 간의 우정만 있었다. 강릉=김지훈기자

○··· 이상화는 18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500m에서 15조로 출전, 37초3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이상화에 앞서 14조로 먼저 출전한 고다이라는 36초94로 올림픽 신기록을 작성하고 금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화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한국 동계올림픽 사상 첫 3연패는 불발됐다. 하지만 이상화의 세 번째 올림픽 질주는 숨이 멎을 것처럼 아름답고 치열했다.

이상화는 경기를 마친 뒤 한동안 트랙을 떠나지 못했다. 두 손으로 무릎을 잡고 몸을 굽혔다. 그러더니 눈물을 쏟았다. 조금씩 흐느끼던 울음은 금세 오열로 바뀌었다. 관중은 이상화에게 뜨거운 함성과 박수를 보내 위로했다.장내에서 이상화를 위로한 선수는 금메달리스트 고다이라였다. 한때 디펜딩 챔피언과 도전자, 한일전의 라이벌로 표현됐지만 경기가 끝난 트랙에서 누구보다 가까운 친구이자 같은 목적지를 향해 한평생을 나란히 질주한 동료였다. 고다이라는 이상화를 끌어안았고, 이상화도 이 순간만은 고다이라의 품에 기댔다.



◇ 이상화는 시상대에서 눈물을 거뒀다. 미소를 지으며 관중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잠시 뒤 굳어졌던 이상화의 표정은 새로운 금메달리스트로 고다이라의 이름이 호명되자 다시 웃는 얼굴로 바뀌었다. 이상화는 박수를 치며 고다이라의 금메달을 축하했다.

○··· 이상화는 시상식을 앞두고 고다이라와 잠깐의 대화를 나눌 수 있었다. 이상화는 이 대화에서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고 말했고, 고다이이라는 “서로에게 배울 점이 많다”고 대답했다고 한다. 이상화는 시상식을 마친 뒤 “나는 1000m를 포기하고 500m에 도전한 반면, 고다이라는 1500m, 1000m에 모두 출전하고 500m에 나왔다”며 “(서로에게) 존경스럽다는 표현을 했다”고 말했다.김철오 기자

원본글: 국민일보| Click ○←닷컴가기.
울먹이는 이상화에게 고다이라가 전한 귓속말
가입필요 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볼 수있는, 이 포토뉴스는 DaumCafe: '한국네티즌본부'에서 만듭니다. (저작권 있음)

○··· 한일 빙속 여제의 우정이 얼음판을 뜨겁게 달궜다.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 스피드스케이팅의 최대 라이벌이었던 한국의 이상화 선수와 일본의 고다이라 나오 선수는 아름다운 눈물과 격려로 올림픽 정신을 보여줬다.



◇ 18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빙속 여자 500m 경기에서 이상화는 고다이라의 36초94보다 0.39초 뒤진 37초33의 기록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나란히 1-2위를 차지한 고다이라와 이상화 선수는 벅차오르는 감정을 눈물로 쏟아냈다.

○··· 태극기를 들고 울먹이며 경기장을 돌던 이상화에게 고다이라가 다가왔다. 고다이라 선수는 이상화를 안으며 “잘했어”라고 한국어로 말한 뒤 “난 아직도 널 존경한다(I still respect you)”고 위로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로에게 기댄 두 사람은 이후 손을 맞잡은 채 링크를 돌았다.



△ 사진: 여자 스피드스케이팅 500m에서 금메달을 딴 고다이라 나오(일본)

○··· 고다이라 선수는 경기 후 가진 인터뷰에서 “이상화에게 엄청난 압력이 가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그에 부응하는 노력에 축하를 건네고 계속 우러러보겠다고 이야기했다”면서 “내가 스케이트란 사람과 사람 사이의 연을 이어주는 존재고, 상화는 내게 친구 이상의 존재”라며 라이벌이자 오랜 친구에 대한 진한 애정을 드러냈다.



△ 사진: 이상화 선수 인스타그램 뉴시스

○··· 이상화 선수 또한 경기를 끝낸 뒤 SNS를 통해 소감을 전하며 고다이라와 함께 활짝 웃고 있는 사진을 올려 화답했다. 그는 “2등도 만족하고 아직도 상위권에 있다는 자체만으로도 너무 좋았고 좋은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며 ‘#2018평창동계올림픽 #한일전은감동이었다 #그리고나는나였다’라는 해시태그를 덧붙여 고다이라 선수와의 우정을 과시했다.

원본글: 국민일보| Click ○←닷컴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