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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수-김복선 作

淸潭 2017. 11. 17. 11:03

향수-김복선 作

저작권 있음| 작성: '한국 네티즌본부'


▷ *… 울긋불긋 지천으로 꽃이 폈다. 지게를 짊어지고 들녘을 거니는 농부, 어미 소와 송아지가 한가로이 앞장선다. 평화로운 시골 광경은 색이 번지면서 더욱 따뜻하게 화폭에 스며들었다. 시골이 고향인 40대 이상의 중년이라면, 아련하게 떠오를 듯한 추억 속 풍경이다.

김복선 작가의 모티브는 늘 자신의 체험 속에 있는 자연이다. 시골에서 자라며 산, 들, 바다, 하늘과 구름, 나무와 꽃, 바위와 물, 그 물속에 녹여온 수채화 같은 삶을 작업으로 옮긴다. 유년 시절,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마루에 엎드려 남녘 켜켜이 실루엣으로 아득하던 산들을 바라보며 '산 너머 남촌에는 누가 살길래…'를 불렀던 작가. 어딘가에 존재하리라는 유토피아 같은 남촌이 백리를 넘어도 없음을 알아차렸을 때 뒷산 대숲에서 소리죽여 울었던 감수성 깊은 그 소녀는, 남촌을 담고 싶다는 염원으로 오늘도 붓을 들고 있다. 작가는 "인간에게 가장 가까운 자연을 담고 싶었다. 아무 설명 없이도 제 작품에서 향수와 그리움을 느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오는 15일까지 부산 영도구 태종대 등대 전망대 See&Sea 갤러리. 010-9730-6005
원본 글: 국제신문| Click ○←닷컴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