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G 8홈런' 웬만해선 로사리오를 막을 수 없다
입력 2017.06.18. 20:27수정 2017.06.18. 20:40댓글 62개
[마이데일리 = 수원 이후광 기자] ‘웬만해선 로사리오를 막을 수 없다.’
한화 이글스의 외국인 타자 윌린 로사리오는 지난 16일 수원 kt와의 3연전 첫 경기 전까지 18경기 연속 홈런을 신고하지 못했다. 지난해 한 시즌 33홈런을 신고한 거포의 자존심이 상했을 터. 원체 성격이 활발한 로사리오였지만 장타 기근에 점차 얼굴에서 웃음이 사라졌다.
한화 이상군 감독대행은 “직접 ‘무슨 일이 있냐’고 물어봤는데, ‘아무 일도 아니다’라고 했다. 그러나 표정은 아무 일도 없는 표정이 아니었다”라는 뒷이야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런 로사리오가 16일 kt전에서 완벽하게 부활했다. KBO리그 역대 3번째 4연타석 홈런을 쏘아 올린 것. 이는 지난 2000년 5월 19일 박경완(당시 현대) 이후 무려 6237일 만에 나온 대기록이었다. 이후 다음날인 17일 경기서도 6회 솔로홈런을 신고, 완전한 부활을 알렸다.
18일 수원 kt전에 앞서 만난 이 대행은 “로사리오가 다시 미소를 찾았다. 이제는 예전처럼 다시 신나게 야구를 한다”라고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그리고 로사리오의 신나는 야구는 이날 경기서도 이어졌다.
로사리오는 이날 4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장해 5타수 3안타(3홈런) 5타점 3득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첫 타석 3루수 땅볼에 그친 그는 3-0으로 앞선 3회초 무사 2루서 kt 선발투수 김사율의 커터를 공략, 우중간 담장을 넘어가는 2점홈런을 때려냈다. 시즌 15호이자 최근 3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로사리오는 멈추지 않았다. 7-3으로 리드한 4회 1사 후 이번에는 두 번째 투수 류희운의 5구째 146km 직구를 통타, 다시 우중간 담장으로 타구를 넘겼다. 시즌 16호 홈런이자, KBO리그 시즌 27호, 통산 910호, 개인 5호 연타석 홈런이었다. 이후 8회 2점홈런으로 한 경기 3홈런을 완성했다.
한화는 로사리오의 홈런 3방에 힘입어 kt를 13-5로 꺾고 378일만의 시리즈 스윕에 성공했다. 로사리오는 이번 3연전서 무려 8개의 홈런을 쏘아 올리는 괴력을 발휘했다. 완전히 부활한 로사리오를 이젠 웬만해서 막을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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