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漢詩

모내기 /윤정기(尹廷琦)|

淸潭 2017. 6. 17. 12:02

 

한시의 산책




          - 모내기
          - 윤정기(尹廷琦),村居夏事 瓜花荳葉野風淸 牛迹柴門一逕成 과화두엽야풍청 우적시문일경성 好是月斜人定後 新秧陂水聽蛙聲 호시월사인정후 신앙피수청와성 외꽃과 콩잎에 들 바람 시원한데 사립문에 소 발자국 한 줄로 나있구나 달빛도 이윽하고 사람들 잠든 뒤에 모내기한 봇물에서 개구리 울음 듣노라 * 외꽃이 노랗게 피고 보드라운 콩잎이 들 바람에 까불댄다. 어느새 여름이 온 것이다. 사립 께엔 매일 논 일 하느라 들락거리며 남긴 소 발자국이 길 따라 나 있다. 모심기를 다 마친 저녁.. 바람에 찰랑대는 논물과 물 위로 빼꼼히 얼굴 내민 볏모를 보니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달빛이 이슥하도록 피곤한 줄도 모르고, 논에서 울어대는 개구리 울음 소리에 귀를 열어 놓고 있다. 참 좋다. 개골, 개골 .. * 윤정기(尹廷琦1814∼1879): 학자, 자는 기옥(奇玉)·경림(景林) 호는 방산(舫山)·한금(寒琴) 윤선도(尹善道)의 후손, 외조부 정약용(丁若鏞)에게 학문을 배웠고, 경사(經史)에 밝았다. 저서로는 <역전익속 易傳翼續> <시경강의속집 詩經講義續集> <동환록 東환錄> <물명고 物名考> <방산유고> <국풍론>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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