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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시골할머니의 마음

淸潭 2017. 3. 3. 08:58

어느 시골할머니의 마음



외딴 산골에
위치한 초등학교 분교에
무척이나 마른 선생님 한 분이
전근해 왔습니다.

학교 인근에서
자취하게 된 선생님은
마을 내 유일한 작은 가게에서
달걀을 사 오곤 했습니다.

가게는
연세 많은 할머니가
용돈 벌이 삼아 운영하고 계셨는데,
늘 달걀 한 개에 150원만
달라고 했습니다.

선생님은
처음엔 150원을 주고
달걀을 샀지만

얼마 후부터
할머니 혼자 닭을 키워
달걀을 파시는 모습이 안쓰러워
달걀 1개 값에 200원을
드렸습니다.

그랬더니 할머니는
선생님이 이러시면 안 된다고 하시며
50원을 억지로 되돌려 주셨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선생님은 가게에 달걀을
사러 갔다가

우연히
달걀 장수와 할머니가 나누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달걀 장수는
할머니로부터 달걀 한 알에
250원씩 사겠다고 말했습니다.

"요즘 사람들은
유정란을 찾는데 비싸게 팔아도
없어서 못 팔 지경이라니까요.
그러니 가진 달걀 모두
저에게 파세요."

그러자
할머니가 말했습니다.

"그런데
요거 몇 개는 못 팔아.
이번에 초등학교에 새로 오신
선생님께 팔아야 해,

그 먼 데서 여기까지
아이들 가르치겠다고 오셨는데
살이 좀 오르면 좋으련만...,

뭘 잘 안 드시는지
너무 마르셨어...,"

선생님은
할머니를 생각해서
200원에 달걀을 사려고 했지만

알고 보니 할머니는
오히려 선생님을 위해서
손해를 보고 판 것이었습니다.

내가 조금 손해를 보더라도
힘든 처지에 놓인 그 사람이
잘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

사람에 대한
훈훈한 정과 관심...
이게 사람 사는 맛 아닐까요?

남에게 관심받는 것도
관심을 주는 것도 꺼리는
각박한 요즘,

시골 할머니의
따뜻한 마음이 새삼 그립습니다.

오늘의 명언
사람이 사람을 헤아릴 수 있는 것은
눈도 아니고, 지성도 아니거니와
오직 마음뿐이다.

- 마크 트웨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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