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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의 발생과 열 십(十)에 대한 한자의 유래를 살펴보면?

淸潭 2016. 11. 7. 21:25

십(十)과 씹(嚼-씹을작)에 관하여 어원 질문입니다. 

                      

안녕하십니까?

의문점이 있어서 질문을 합니다. 꼭 읽고 질문에 답변 부탁드립니다.

[그들이 살던 곳은 경상도 사천현(泗川縣) 안진방(安陳方) 마을 옆 씬벵이와 이웃해 있는 보지골이라 불리는 동네였다.

그들의 고향 동네인 보지골을 한자로 표기하면 (十)다.동네 생김새가 여성의 성기를 닮은 지형이어서 예부터 붙은 이름이었다.

여성의 성기를 예부터 '十'자로 써온 것은 일반적인 경우였다.]

                                                                         - 조선막사발 천년의 비밀(정동주)

소설적 상상을 벗어나 이 구절의 사전적 의미에서 타당한 답변부탁드립니다.

- 십 (十) [명] 일(一) 의 열갑절, 숫자로 '10'에 해당하는 말. 열

- 씹 [명] 어른의 보지

- 보지 (보:-) [명] 여자의 성기. 음문(陰門)

                                                       - 국어사전 남명신. 성안당

1929년 육당 최남선 [조선어 남여근 명칭 어원고]에서 소설가 정비석의 자유부인을 예를들어(上口)(下口)와 통하는 묘사처럼 위쪽은 ‘입’으로 아래쪽은 ‘십’으로 분류 되었다는 추론이며 십과 관련된 말 가운데 ‘십 -x’의 흔적으로 씹다(嚼)[씹을작]가 예전에는 십다로 사용했고, 지금도 경상도 쪽에서는 십다라고 소리내는 곳이있다.

이때의 아래쪽 ‘십’은 십(十) 숫자 10과는 다른 것 같습니다.

씹을작이 십의 어원으로 보이는군요.

한글 십(씹)을 한문화 한다면 (嚼)씹을 작으로 써야하지 않을까요

여성의 생식기 씹을 발음상으로 십으로 사용하는 줄은 알지만 문자로 옮길때 씹을 십으로 사용한다고 해서 사전의 십(十)을 사용하는 것이 타당하지 못한 것 같습니다.

여자의 성기를 나타내는 한문으로는 여근곡(女根谷), 여근, 옥문(玉門), 옥문곡, 음문(陰門) 등이 사용되던데 숫자를 나타내는 십(十)을 사용하는 것은 너무 한문이 일상화되지 못한 현대적인 인식의 결과가 아닌지, 십을 한문의 쉬운 글자(十)으로 잘못 동일시 한 것은 아닐까요

예를들어, 여성의 성기를 욕으로 사용할 때 "십이다"를 다른말로 “열이다” 하는 것처럼 인터넷 매체가 발달한 요즘 검색창에 “보지”를 치면 나오는 소설속의 이 내용이 열십(十)이 여성의 성기(보지골)로 인식되는 것이 잘못된 것 같아서 올바른 답변을 구합니다.



* 보짓골, 좆, 남근석, 여근석의 용어가 언제부터 사용되기 시작되었는지 궁금합니다. 

               

  • 십, 또는 씹이란 말은?

    우선 두가지의 뜻으로 분류되는데, 그 중 한가지는 숫자의 "열"을 나타낸 말이고

    나머지 하나는 성기의 접촉 즉, 교미(交尾), 잉태를 나타낸 말입니다.


    이들 두가지의 뜻은 모두가 한자의 열 십(十)에서 유래된 말입니다.

    그리고 "씹"은 십을 반복하면 20(이십)이 되고 더하면 30(삼십), 오십이 되는 것처럼

    "십"의 발음을 강하게 나타낸 말이기도 합니다.


    아라비아숫자는 10, 로마자는 X , 한자는 十 으로 표기되는데

    로마자는 한자와 같은 모양으로서 비스듬하게 돌려 놓은 것은 동양권의 한자와

    유럽권 문자의 발달사에서 달라진 것일뿐 별다른 의미는 없습니다. 그래서 영문학에서는

    섹스(sex)의 표시를 X 로 나타내고, 한자는 열 십(十)으로 나타낸 것입니다.



    1. 숫자의 발생과  열 십(十)에 대한 한자의 유래를 살펴보면?


    * 하나 일(一)= 끝없이 평편한 지평선을 본떠서 숫자의 시작을 나타내기도 하고 또, 땅이며 어머니의  모태(母胎)를 상징합니다. 모든 동식물의 씨앗은 땅에서부터 시작하기 때문.


    * 두 이(二)=하늘(ㅡ)과 땅(ㅡ)을 나타냅니다. 두 글자의 중간을 연결하면 공 공(工), 장인 공이 되기도 합니다.


    * 셋 삼(三)= 천(天), 지(地), 인(人)의 삼재(三才)를 나타냅니다. 즉, 땅(ㅡ), 하늘(ㅡ), 사람(ㅡ)을 나타내어 숫자 중에서도 가장 안정되고 튼튼한 이미지를 부여합니다.


    * 넷 사(四)= 입 구(口)+ 사람 인(人)의 합자로서 상장 속에 사람이 갖힌 모양에서 죽을 사, 넋 사라고도 하는 이유는 관(棺)이나 교도소에 갖힌 사람을 비유하기도 하여 죄수 수(囚), 가둘 수(囚)와 같은 글자입니다. 다만 근대한자가 많이 늘어나면서 필요상 더 만들어진 것일뿐 모양과 뜻도 거의 같습니다.


    五, 六, 七, 八,(나중에라도 인연이 닿으면 나머지를 설명해 드리리다.)


    * 아홉 구(九)= 새 을(乙)+ 삐침 별(별)의 합자로서 생의 목을 비스듬하게 빛이 파고든 모양을 나타낸 것은 숫자의 마지막을 상징하여 곧 죽음을 의미합니다. 즉, 숫자는 1-9까지로 형성되어 아홉 구(九)에서는 죽고 열 십(十)에서는 다시 잉태를 꿈꾼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즉, 1-9까지 살다가 죽으면 그 후손은 다시 십(十)에서 잉태하여 11, 12, 13, ---19까지 살다가 다시 죽으면 이십(二十)에서 다시 그 손자가 탄생하여 천년, 만년을 살아가는 것입니다.


     개신교에서 말하는 부활, 불교에서 말하는 환생론과 윤회론이 바로 이 숫자의 발생에서 비롯된 것이라 보면 됩니다.


    * 열 십(十)은 만물의 씨앗을 잉태하는 땅과 모태를 상징하는 하나 일(一)에다 하늘과 조상의 기운을 상징하는 삐침 별(/)이 비스듬히 파고 드는 모양, 뚫을 곤(ㅣ)의 합자로서 발음을 강하게 하여 "씹"이라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보지"라는 언어는 한자로 보배 보(寶)+ 못 지(池)의 합자로서 본래는 중국한자의 소리음을 그대로 따서 사용한 것이며, 또 "보지림(寶池林)"은 보배로운 연못과 숲이 있는 곳이란 뜻입니다. 특히, 여성의 성기와 비슷한 모양의 한자는 절구 구(臼)인데, 이 글자는 방아를 찧는 절구통과 성교시의 모양을 본뜬 글자로서 아래에다 어진사람인 발(人)을 붙이면 아이 아(兒)가 되는 글자로서 즉, 여성의 성기에서 아이가 나온다는 의미를 지닙니다.


    * 참고= 위의 내용들을 쉽게 이해하려면 상형문자와 세계문자를 익혀야 쉽고, 또 훈민정음의

    기원설도 이해하려면 세계문자학을 익혀야만 쉽습니다. 훈민정음 기원설을 해독해보면 그리스알파벳과 영어알파벳, 상형문자, 갑골문자는 물론, 고전(古篆)들로 발췌되었음을 알수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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