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五觀偈

淸潭 2016. 6. 9. 09:43

| 목록 20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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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자기   16.06.08. 05:17  

      우리 조상님들 쌀 한 톨도 아꼈는데.
      閨閤叢書에 나오는 食時五觀에는
      옛날 사대부들이 밥 먹을 때
      생각하라고 가르쳤다는 다섯 가지가 있어
      첫째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지
      이 식사를 위해 공들인 사람들을 생각하고
      둘째
      음식 맛을 너무 따지지 말고 오히려
      내가 이 식사를 할 만큼 착한 일을 했는가 생각하고
      셋째
      너무 많이 먹겠다고 욕심을 부리지 말며
      넷째
      식사가 내 몸에 좋은 약이라고 생각하고
      다섯째
      내가 이 음식을 먹을 만한 자격이 있는
      바른 사람인지를 생각하면서 먹으라고 합니다.
      밥벌이의 지겨움을 어느듯 끝내고
      집밥을 얻어 먹을라 치면
      영식이 삼식이 시리즈에 휘말리고
      3년쯤 지나면 조리사 자격증 생각이 간절합니다. 새글 [10]
      •   淸潭   16.06.08. 16:53  

        불교에서는 식사전 경건한 마음으로 아래와 같은 5관계를 생각 하지요.
        오관게(五觀偈)
        計功多少 量彼來處(계공다소 양피래처) ; 이 음식이 어디서 왔는고.
        村己德行 全缺應供(촌기덕행 전결응공) ; 내 덕행으로는 받기가 부끄럽네
        防心離過 貪等爲宗(방심리과 탐등위종) ; 마음의 온갖 욕심 버리고
        正思良藥 爲療形枯(정사량약 위료형고) ; 몸을 지탱하는 약으로 알아
        爲成道業 應受此食(위성도업 응수차식) ; 도업을 이루고자 이 공양을 받습니다.
        새글
      •   卲 荈   16.06.08. 16:47  

        "자기 힘든데 밥은 하루 한번만 하지" 하더군요,
        그러다 세월 가니 "오늘 라면 먹을까? 로 전락 ㅎㅎ
        물론 모임에도 가고. 가끔 외식도 하지요 ~~~
        퇴직 십수년이 훌쩍 지난 지금도 가족을 위해 일생을 옆눈 안 팔고 열씸히 일했던 남편
        믿고 공경해야 한다는 똑같은 내맘인데
        나물 삶고, 생선 구워서 밥상 차리는 일이 자꾸.....
        둘이 같이 좀 하면 좋을텐데...(절대 부엌일 안 거들어 줌)
        남편들께서 여자의 이 마음을 좀 이해 해 주시면 삼식이 같은 치욕적인 소리 안 들으실텐데...
        젊은 동생들도 하기 싫어진다니 나 정상인것 같은데.... 새글
      •   卲 荈   16.06.08. 16:39  

        요즈음 남자들 늙으나 젊으나 참 불쌍합니다.어쩌다 이리~
        사공님 개인연금 드셨다구요?
        돈이 없어서가 아니예요.
        초록비님 말씀처럼 반복되는 지겨움 (나이 들수록 밥하는 일이 지겹고 싫어져서 )때문이라요.
        혼자 된 친구는 날 보고 "니는 하기 싫어도 00씨 때문에 나물 무치고 국 끓여서 밥 먹지만 나는 빵쪼가리와 냉장고 유유로 때우는 날이 비일비재하다. 고마운줄 알고 기쁜 마음으로 한가지 더 챙겨라"
        오늘처럼 밥 하기 싫을제면 그 친구 말 떠올리고 룰루랄라 ~~둘이 같이 밥을 먹을 수 있음에 고마워합니다.
        초록비님 2년 남았다구요?
        저도 처음엔 삼시 세끼 모두 따끈따근한 새 밥으로 둘이 하하호호하면서 먹었는데 어느 날부터 새글
      •   사공   16.06.08. 16:12  

        초록비님처럼 두리 생각하시고 마음씨가 곧고 선한 분들이라면,
        평생을 밥벌이 하고 돌아온 용사들이 장래를 걱정할 필요가 없겠죠.
        그러나 벌어다 놓고는 그 내치에 더 이상 필요가 없어졌다고 하니 참 가혹한 세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제 앞으로 개인연금을 몰래 들어놓은 것도 이 때문이었습니다.

        요즘 애들이 이 밥의 고마움이나 귀함을 모르고 사는 것...정말 큰 일 중에 하나입니다. 새글
      •   논어   16.06.08. 11:56  

        규합총서의 옛날 자료에, 감사드립니다.
        흔히 "밥이 보약이다."고 합니다.
        "밥은 쌀(米)을 主穀, 쌀이외의 곡물을 雜穀이라고 한다."고 볼 때,
        먹어서 기운(氣運)이 가장 많이 나는 것이 쌀이 되겠지요.
        '氣'자 에는 부수가 '쌀미(米)'로 되어 있는 것을 보아도 알 수 있겠지요.
        그런데, 우리나라에서만, 요즘에 잡곡을 권장하는 시대가 되었으니,
        우리나라의 의식주가 언제부터인가, 뭔가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새글
      •   鶴山   16.06.08. 10:16  

        모른다오.
        쌀 한 톨에 농부의 손길이 88번
        쌀 한 말에 땀방울이 한 말반
        한숨과 눈물꽃은 또 얼마던가.
        새글
      •   지초실   16.06.08. 09:25  

        정년하면
        처에게 찬밥이라지요
        움직이는 한
        과일나무 전지
        양봉 약초
        용돈은. 제가
        벌어서 쓸 계획입니다 새글
      •   안분지족   16.06.08. 09:03  

        전 아이들 간식과 전쟁을 하다시피 합니다.
        그래서 애들아빠는 저에게 뭘 요구하질 않죠.
        그래도 즐겁습니다. 제가 무언갈 해 줄수 있어서,같이 먹을 사람이 내 가족이라서... 새글
      •   虛堂 초록비   16.06.08. 07:33  

        평생 성실하게 가족을 위해 애썼던 사람이 퇴직해서 오롯이 함께 하는 시기가 저희도 2년앞으로...
        남자들이 노후에 여자에게 홀대받는 일이 황당하게 부당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하루에 세번..밥상을차리는 일이 결코 쉽지는 않아요..
        육체적으로 힘들다기보다 우선 반복되는 지겨움...이 아닐까...
        토,일요일같은 휴일이 반복되는거겠죠..
        따로, 또 같이 할 무언가를 모색하는 일...마음이 급해지기도..
        어느 날...
        한시에 공론의 장을 열어
        경험담이나 희망사항이나 개선점..
        꼭 들어보고 싶어요.
        둘 중..누구도 불행하다는 생각은 없어야겠기에.. 새글
      •   산과막걸리(변경주)   16.06.08. 06:26  

        농자 천하지대본
        농사짓는이에 노고를
        생각합시다
        즐거운 수요일 되세요 새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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