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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자(賢者)의 소 나누기

淸潭 2015. 12. 1. 10:24

현자(賢者)의 소 나누기

 


 한 노인이 숨을 거두면서 세 아들에게 유언을 했다.

 

 "내 재산은 오로지 소 17마리 뿐이다.

큰아들은 반을, 

 둘째 아들은 3분의1을, 

 막내 아들은 9분의 1을 갖도록 해라."

 아버지가 죽자 세 아들은 17마리 소를

아버지의 유언대로 나누려 했다. 

  그런데 그 계산이 쉽지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큰아들의 몫인 절반은

 17 × 1 / 2 = 8.5로 8마리하고도 반이니

 산 소를 반으로 잘라야 했고,

 

 둘째 아들은

17 × 1 / 3 = 5.666...

 

  셋째 아들은

17 × 1 / 9 = 1.888... 

 계산 자체가 되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그리하여 세아들은

마을에서 가장 지혜롭다는 노인을 찾아가 도움을 청했다.


 이들의 이야기를 들은 노인이 

 잠시 생각에 잠기다가 빙그레 웃더니 

 자신의 소 한 마리를 더 가져와 계산을 했다.


 "자 이제부터 자네들 아버지의 유언을 집행하겠네!

 

 큰 아들 몫은 절반이라고 했으니

 여기 18마리 중 9마리를 갖게.

  둘째 아들은 3분의1인 6마리를 갖고,

 

막내아들은 9분의 1인 2마리를 갖도록 하게.

 

 그러면 17마리가 되어 한마리가 남으니,

그것은 원래 주인인 내가 도로 가져가겠네."

 

노인의 이 해결책에 세 아들이 무릎을 쳤다.

 

아버지의 유언을 받들었고, 

 또 원래의 자기 몫보다 더 많은 분배를 받았기 때문이다.

 

노인이 소 한마리를 더 가져와

  세아들의 문제를 해결해 주고 다시 한 마리를 가져간

 이 해결 방법은 참으로 특이한 방법이다.

 

  노인 자신이 손해를 보지 않았으면서, 

 세 아들의 고민을 풀어준 획기적인 방법이었기 때문이다.


 노인이 가져온 소 한 마리는 

 화학반응에서의 촉매와 같은 것이었다. 


  자신은 결과적으로 아무런 손해도 보지 않으면서,

  세 아들이 모두 만족하고 행복해하도록 한 촉매였던 것.

 

 신기하네...??


  산술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수학의 모순일까?

 

 지금 우리에게 이런 현자가 필요하지 않은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