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시를 잃어 버림으로 인해 생긴 이야기이며 삼국사기에 세 군데 나오는 설화이다.
그 첫 번째는 고구려본기 1의 유리왕 19년에 나온다. 교시를 잃어버려 왕은 사람들로 하여금 쫓아가 잡게 했더니 장옥택에 이르러 잡았다. 그러나 다리를 잘랐으므로 왕은 그들을 사형에 처했다. 즉 제왕에 바칠 희생물인 성스러운 교시를 상한다는 것을 있을 수 없는 일이었기 때문이다.
두 번째는 역시 유리왕 21년의 기록으로, 교시를 잃어버려 국내성 위나 암에 이르러 잡았다. 그리고 그 인연으로 국내성으로 도읍을 옮겼다. 신성한 동물이 도읍지를 잡아준 것이다. 세 번째 이야기는 고구려본기 4의 산상왕조에 나오는 이야기인데, 이것은 구성이 아주잘 짜여있고 극적 효과를 가지고 있다. 산상왕 자신의 등극도 또한 설화적인데 그를 둘러싸고 있는 사건들은 역사와 설화가 서로 혼효되어있다. 산상왕은 자식이 없었다. 왕7년 3월에 산천에 구사를 했다. 그해 10월 15일 밤 생남할것이니 근심하지 말라는 꿈을 꾼다. 그러고 나서 5년후인 왕12년 11월에 교시를 잃어버리게 된다. 주통촌까지 추적했으나 잡지 못했다. 그 마을의 스물 안팎의 아름다운 처녀가 그 교시를 잡아주었다. 그것이 인연이 되어 왕은 미행으로 주통녀를 만나 왕자를 얻게 된다. 이와 같이 3가지 이야기를 조합해보면 교시는 신성한 동물로써 그것이 도망가는 것은 어떤 상서로운 전조를 나타내 준다는 것이다. 고려태조 왕건의 선조의 집터를 잡아준것도 돼지라는 것을 관련지어 교시는 제천의 희생이므로 또한 상서로운 일과 관련을 맺고 있다. 희생으로 바칠 동물이므로 섬세한 주의를 기울여 교시를 보살필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시가 도망쳤다는 사실은 중대한 것이다. 그러나 그때마다 상서로운 전조를 보여준다는 것이 설화의 특색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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