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가족을 남북으로 갈라놓았을 뿐 아니라 남한 안에서도 갈가리 찢어놓았다는 걸 보여준 방송이었다. 이산가족 사연 5만3천536건이 방송에 소개됐고, 이 가운데 1만189건이 상봉의 감격으로 이어졌다. 방송 기간 여의도 KBS 본관 앞은 헤어진 가족을 찾으려고 몰려든 사람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KBS 본관과 광장을 뒤덮은 벽보는 혈육을 부르는 절절한 외침이었다. 애절한 곡조의 노래 '누가 이 사람을 모르시나요'는 이산가족의 마을을 울리고 또 울렸다. 6·25 전쟁 후 30여 년간 가족의 생사를 모른 채 애태우던 이산가족의 애절한 사연과 극적인 상봉은 전국을 눈물바다로 만들었다. 이름과 인상착의, 소중한 추억과 기억들, 헤어졌던 대략의 날짜와 장소…. 희미해져 가는 기억을 더듬어 부모와 형제, 자식을 찾은 이산가족들은 사무치는 그리움과 회한에 오열하고 감격했다. 온 국민은 너나 할 것 없이 이산가족의 절규와 상봉의 기쁨에 함께 눈물짓고 함께 기뻐했다. 1983년 온 국민의 눈시울을 적신 이산가족 찾기 생방송은 기록물로도 제작됐다. 2015년 4월 발간된 도록 '이산가족을 찾습니다'에는 방송 녹화 테이프, 이산가족이 작성한 접수 원본 등 86종 2만861건의 자료가 실렸다. 이산의 아픔은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다. 대한적십자사에 등록된 6·25 전쟁 이산가족은 남한에만 12만9천688명(2015년 5월 말 기준). 이 중 절반가량은 이미 숨졌고 6만6천800여명은 더 늦기 전에 가족을 만나길 바라며 하루하루 살아가고 있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상업적 게시판 등)] ▒☞[출처]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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