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명상글] - 가난

淸潭 2015. 6. 22. 10:51

아침의 명상
 
 
     
    
          ♤ 가난 ♤ 人有組遺之貧 有自掙之貧 組遺之貧易受 自掙之貧難受 인유조유지빈 유자쟁지빈 조유지빈이수 자쟁지빈난수 譬如平時壯健 而忽欲衰老 猶之向時富貴 而忽然貧賤也 비여평시장건 이홀욕쇠노 유지향시부귀 이홀연빈천야 頗覺事事不慣 《牘外餘言》 파각사사부관 《독외여언》 사람 중에는 선대부터 가난한 경우가 있고, 자기 때문에 가난한 경우가 있다. 선대부터의 가난은 감수하기가 쉽지만, 스스로 자초한 가난은 견디기가 어렵다. 비유컨데, 평상시에 건강했다가 갑자기 늙고 쇠해지는 것과 같고, 앞서는 부귀롭다가 갑자기 가난하고 천해지는 것과 같아서, 문득 닥치는 일마다 익숙치 않음을 깨닫게 된다. 오늘의 이 고통은 내가 자초한 것을. 아무리 둘러봐도 원망할 사람이 없다
            
          가난을 좋아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우리 옛선비들은 청빈을 존경했습니다.
          타고난 성정이 청렴하고
          없는 가정에 태어나 
          가난한 것에
          우리는 할말이 없습니다.
          소도 비빌 언덕이 있어야 한다란 말
          이 때 떠오르게 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 비빌 언덕은
          절대적은 아니지만 빼놓을 수 없는 요소입니다.
          그러나 무능, 무력해서 
          어쩔수 없는 빈(貧)에 대하여
          우리는 마냥 
          관대할 수는 없습니다.
          우리가 잘 알고 있는 흥부는
          청백에 비유할 수 있을까요?
          부모 유산을 형이 다 차지하고
          빈손으로 쫓겨나온 흥부는
          끼니를 잇지 못하여 
          가난에 허덕이나
          형의 재산에 대해 
          질투도 시기도 저주도 하지 않는
          선량한 인물로 묘사되고 있지만,
          이를 방증하는 구절을 찾아보면..
          "놀부집 들어가며 전후좌우 돌아보니
          압노격 뒤노격 멍의노격 살로격 담불담불 쌓았으니
          흥부에 어진 마음 질겁기 측량업건만.."
          "이 박 한통 타거덜낭 금은보배가 나옵소셔"
          부를 부러워하면서 자신의 가난을 
          스스로 타개하려 들지 않고
          모든 것을 운명에 맡기고 
          있다는 점에서
          생에 대해 소극적이며 나태하고
          무기력한 인물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착한마음으로 결과적으로 부를 얻었지만
          우리가 부러워하는 부자..
          어쩌면 늘 준비된 마음을 
          가지고 있지 않을까.
          우리들 모두 부자가 되고 싶은 마음에
          잠시 생각해 보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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