冒雨剪韭(모우전구)
후한 시대에 郭林宗(곽임종)이라는 사람이 있었는데, 친구가 밤에 비를 맞으며 그를 찾아오자, 비를 무릅쓰고 부추를 베어 부침개를 만들어 대접하였다고 한다.
林宗有友人, 夜冒雨至, 翦韭作炊餠食之.
친구를 대접함에 있어 꼭 진수성찬(珍羞盛饌)이 아니라, 비록 박주산채(薄酒山菜)일망정 성가신 악조건을 무릅쓰고 정성껏 마련하여 정을 나눈다면 족할 것이다.
우정(友情)이라는 것을 마치 '신성(神聖)하고 고상(高尙)한 그 어떤 것'인 양 한껏 부풀려 말하는 사람들을 종종 보는데, 실은 곽임종의 고사처럼 소박한 가운데 녹아들어 있는 게 진정한 우정 아닐까? 우정은 저 멀리 구름 위에 있는 게 아니라 우리들 곁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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