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故事成語

芝蘭之交(지란지교)

淸潭 2015. 5. 3. 14:22

芝蘭之交(지란지교)

 

  공자는 사람을 평할 때, 당사자 이외에 그가 사귀는 사람을 주목하였다.  孔子家語(공자가어) 六本篇(육본편)에 보면, 어느날 공자는 제자인 복상(卜商 - 子夏, 문학으로 이름남)과 단목사(端木賜 - 子貢, 구변으로 이름남)에 대하여 이렇게 말하였다.

 

  "내가 죽은 뒤에는 상(商)은 날마다 더해 갈 것이요, 사(賜)는 날마다 덜해 갈 것이다"

 

  이 말을 듣고 증자가 물었다.

 

  "그것은 무엇을 두고 하시는 말씀입니까?"

 

  공자가 말했다.

 

  "상(商)은 자기보다 나은 사람과 놀기를 좋아하고 사(賜)는 자기보다 못한 사람과 놀기를 좋아하기 때문이다.

 

사람은 누구나 아들을 알지 못할 때는 그 아비를 봐야 하며, 잘 모르는 사람을 알려면 그 친구를 봐야 하며, 그 임금을 알지 못할 때는 그 신하를 봐야 하며, 그 땅을 알지 못할 때는 거기에 있는 초목을 봐야 하는 것이다.

 

  이런 까닭에, 착한 사람과 함께 있으면 마치 지초(芝草)와 난초(蘭草)가 있는 방안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냄새를 맡지 못하나 곧 그 향기와 더불어 동화(同化)되고, 착하지 못한 사람과 같이 있으면 마치 절인 어물을 파는 가게에 들어간 것과 같아서, 오래되면 그 악취를 맡지 못하나 또한 그 냄새와 더불어 동화된다.

 

 왜냐하면 붉은 단사(丹砂)를 지니면 저절로 붉어지게 마련이며 검은 옻을 지니면 저절로 검어지게 마련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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