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예술/명상실

[명상글] - 가석(可惜)

淸潭 2015. 2. 17. 12:39

아침의 명상
 
 
     
    
          ♤ 가석(可惜) ♤ 精神易耗 歲月易邁 天地間最可惜 惟此二者而已 정신이모 세월이매 천지간최가석 유차이자이기 정신은 쉬 소모되고, 세월은 금세 지나가 버린다. 천지간에 가장 애석한 일은 오직 이 두가지 뿐이다.
           
          이덕무의 <이목구심서耳目口心書>에 
          나오는 말이다. 
          총명(聰明)하던 정신은 금세 
          흐리멍덩해지고, 
          세월(歲月)은 귓가에 
          쌩하는 소리를 남기고 지나가 버린다. 
          세월은 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 
          잠깐 왔다 가는 세상이 
          그나마 멍청히 넋놓고 지나쳐 버린다면 
          애석하지 않으랴. 
          오늘 놀고 
          내일이 있다고 말하지 말라.
          문득 내 자신을 바른 눈으로 보게 되었을 때는 
          이미 너무 늦었다. 
          나이 들어 정신의 긴장이 풀어지면 
          지겹도록 더디 가는 시간이지만, 
          젊은 날의 시간은 
          고밀도로 농축된 시간이다.
          젊은 날의 시간이 아깝고, 
          쏜살 같은 세월이 아쉽다. 
          뭇새들 한 가지서 잠을 자고는
          날 밝자 제각금 날아갑니다.
          새들은 서로 몸 부비며 
          추운 밤을 보낸 뒤
          날 밝자 뒤도 안돌아 보고 각자 
          저 갈 데로 갑니다. 
          한 세상 건너가는 일도 
          다를 것이 하나 없습니다.
          나그네들이 여관방에 들어 
          하루밤 자고,
          새벽녘 뿔뿔히 흩어지는 것과 
          무에 다르겠습니까.
          잠깐 깃들어 쉬다 
          떠나는 것이 인생입니다.
          천지는 만물이 깃드는 여인숙,
          세월은 백대를 지나가는 길손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새가 아니니 
          훌쩍 떠난 가지 위에도 눈물이 남습니다.
          정(情)이 없이 우리는 
          아무 것도 아닙니다.
          그대가 50대라면 60보다 젊었고
          그대가 60대라면 70보다 젊었습니다.
          아직 젊다 느껴지시면 
          사랑을 하십시오.
          사람을, 자연을, 학문을 
          수용할 수 있는 그 모든 것을 ..
           
          
          			

가져온 곳 : 
카페 >♣ 이동활의 음악정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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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이 : 사맛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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