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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곁에 숨어있는 행복

淸潭 2014. 8. 9. 10:02

 

 우리곁에 숨어있는 행복
 
 


     

     

     

      



    세상은 우리에게 결코 슬픔만을
    가르쳐 주지 않았는데

    우리는 왜 유독 슬픔과 더 친하며
    슬픔만을 더 잘느끼는걸까?

    기쁨을 채 모르면서 슬픔을
    다 알아 버린듯 한
    못난 인간의 습성

    우리는 분명 슬픔만을
    배우지 않았습니다

    단지 우리는 행복을 충분히
    즐길줄 모른다는 겁니다



    아침이면 어김없이 창가로
    스며드는 햇살에서

    온 들판을 메우고 있는
    이름모를 한송이 들꽃에서


    길가에서 우연히 만난
    아이의 미소에서

    이른 새벽 비에 씻겨 내려간
    도시의 모습에서


    추운 겨울날 사랑하는 사람의
    언손을 부여 잡은 따스함에서

    충실하게 하루를 보낸 후
    몸을 뉘우는 잠자리에서


    지친 어께로 걸어오다
    집앞 우체통에서 발견한
    친구의 편지한장에서


    우리는
    은은한 행복을 발견 합니다


    결국 행복은
    소리내어 뽐내지 않을뿐
    늘 우리 곁에
    숨어 있었던 겁니다

      

         -박성철님의 산문집 에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