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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나라 탕왕이야기

淸潭 2014. 7. 2. 13:48

은나라를 세운 탕왕은   요순우와 주나라 문왕 무왕과 더불어

고대 성인 임금으로  추앙을 받는다.

이 탕왕이 재위하던 때  7년 간에 걸친  큰 가뭄이 있었다.

 태사가  점을 치자  사람을 희생으로 바치며 기도하라는

점사가 나온다.  탕왕은 태사의 말을 듣고는

"내가  비를 청하는 것은 백성을 위함이다. 그런데 그 백성을

희생으로 바치라니." 하며

스스로가  희생이 되기로 결심한다.

재계하고  손톱을 깎고 백마가 이끄는 흰 수레 타고 희생의

자리에 나아간다.

그는  거기서  여섯 가지 사항을  자책한다.

"오, 하느님

정치가  절도가 없었나요?

백성이 실직하였나요?

궁실이 숭엄하였나요?

궁녀들이  盛했나요?

뇌물이  행해졌나요?

참소하는 무리가 창궐했나요? "

이  기도가 끝나면  장작 더미에 불이  붙을 것이고

탕왕은  희생으로  타 죽을 것이었다.

그런데  탕왕이   육사를  부르짖는

기도의 말이 채 끝나지 않아

大雨數千里  

큰 비가 수 천리에 뻗친  땅에 쏟아지기 시작했다.

탕왕의  지성이  하늘에 통했던 것이다.

사략의 앞 부분에 나오는 내용이다.

 

조금 전에  서울 상동역에서  버스가 폭발했다는 소식이

인터넷 뉴스에 나온다.

작금의  대한민국의 상황이  순편하지 않다.

세월호 사고에다  군대에서는 임병장의  난사 사건,

거기다  도망 간 유병언은 잡히지도 않고,

개혁을 해보겠다고 내 세운  총리 후보들이  연달아 낙마하고.........

대통령이  은나라 탕왕처럼 

흰 옷을입고

장작 더미에 올라 앉아

하늘을 향해  기도라도  해야하지 않을까 싶다.

"오, 하느님

정치에  신의가 없었나요?

국민들이 살기가 힘든가요?

대통령 집무 환경이 너무 호대한가요?

뇌물이  행해졌나요?

아부하는 무리가 창궐했나요?

관피아를 척결하지 못하였나요?"

 

기도 끝에 일어나는  일은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있다.

<지성이 하늘에 통했을 경우>

기도의 말이 채 끝나지 않아

오색의  무지개가  뜨고 

은은한 선악이  울리는 기적이 일어난다면

대한민국은  신 대한민국의 시대로 갈 것이리라.

 

 

 

가져온 곳 : 
카페 >한문방(漢文房)
|
글쓴이 : 덕조당|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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