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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익어갑니다

淸潭 2013. 9. 29. 09:59

가을이익어갑니다

 

고마리꽃이 곱게
무리져 핀
그 아래로 ..

 

어느새..
이렇게 ..
가을이 익어갑니다..

 

보이나요
가을이 머무는 곳이 

 

이 알찬 가을은
줍는 사람이
주인이랍니다 

 

웬?
하실지 모르지만
풀숲을
낫으로 휘저으며
가을을 찾아야 한답니다

 

고무 장화를 신고
밟으면
알찬 밤알이
웃고 있습니다.

 
 
이 주머니속엔
가을이
가득하고..
 

당신께
알차게 영걸은
가을을
아주 많이
드리고 싶은데

 

여전히
고마리꽃은
숲 속에서 곱게
가을과 친구하면서 

 
 
올해도
우리의 가을은 변함없이
이리
여물어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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