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게 위의 孝心 ![]() 사진은 1960년대 서울 변두리에서 찍은 한 부자(父子)의 모습입니다. 아들이 지게에 아버지를 태우고, 나들이 가고 있네요. 요즘 같으면 자가용으로 모시겠지만 그때는 자동차가 귀했고, 다들 사는 형편이 어려웠으니까요. 지게에 짚단을 깔고, 편안하게 아버지를 모시는 아들의 표정은 무척 밝지만, 지게 위에 앉은 아버지는 아들이 힘들까봐 몸을 앞쪽으로 밀착시키고, 흔들리지 않으려 발등을 지게다리에 고정시킨 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짓고 있습니다. 예나 지금이나 부모의 마음은 똑같을 겁니다. 당신들은 힘들어도 자식들은 편안하게 잘 지내기를 바라는 마음 말입니다. 사진=김천길 전 AP통신 기자 글 = 김구철 기자 kckim@munhwa.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출처] 문화일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