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시골에서
밤낮 사흘을 걸어온 어머니
전장으로 떠나는 아들에게
아무 것도 줄 것이 없다.
이제 떠나면
다시는 못 볼 지도 모른다.
아들의 얼굴을
보고 또 본다.
엄동설한 추운 겨울
대구역 마당
바가지에 담긴 물이라도
한모금 더 먹이고 싶은
안타까운
어머니의 마음
마지막 남긴 말이
가슴을 친다.
"어무이 건강하이소."
"우짜든지 살아서 돌아오니라."
장병을 실은 열차는
전선으로 떠났다.
칙칙 폭폭,
칙칙 폭폭..
다음해 여름,
어머니 꿈에 아들이 나타나
큰절을 올린다.
' - 어무이,
안녕히 계시이소 - '
한 달 후
전사통보가 왔다.
사립문 앞에서
땅을 치는 어머니의 통곡
에구 에구,
내새끼 ~~!!
사맛디 ()
* 흐르는 음악은 `산노을`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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