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조선일보DB
심하게 때밀기를 하면 건성피부염에 걸릴 수도 있다. 각질층이 벗겨져 손상된 피부를 복구하기 위해 염증 반응이 일어난다. 피부가 벌게지고 가려움증이 나타난다. 각질층을 복구하려고 각질층을 과다생산해 피부가 거칠고 지저분해보이게 된다. 이때 피부가 지저분하다고 때를 밀면 또다시 피부가 손상되는 악순환을 거치게 된다.
또 특별히 때밀기를 삼가야 하는 사람도 있다. 나이가 많은 노인이나 당뇨, 고혈압, 림프종, 신장질환이 있는 사람은 때밀기를 심하게 하면 건성 습진을 유발하기 쉽다. 아토피 피부염, 건성 등 만성 피부질환자도 피부 자극이 피부 질환을 악화시킬 수 있어 때밀기는 피해야 한다. 특히 건선이나 백반증과 같은 피부질환이 있을 땐 때밀기를 하면 증상이 없던 부위에 증상이 생기는 쾨브너 현상이 일어날 수 있다.
김낙인 교수는 “질환이 없는 사람도 때밀기보다는 샤워가 피부 보호와 보습을 위해 좋다”며 “그러나 때를 밀지 않으면 몸이 찜찜해 꼭 때를 밀어야 한다면 3~4개월에 한 번 정도 미지근한 물에 몸을 불린 후, 부드럽게 때를 미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얼굴의 때도 마찬가지다. 가급적 때를 밀지 말고 부드럽게 세안을 한다. 각질 제거효과가 있는 클린저를 쓰면 좋다. 세안은 2~3분 안에 끝내고, 비누 세수를 할 때는 거품을 손에서 내는 것이 좋다.
/ 박노훈 헬스조선 기자 pnh@chosun.com
이성준 헬스조선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