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당뇨연맹 조사… 식사조절 제대로 못해 병 더 악화
의사가 당뇨 환자의 손가락에서 피를 뽑아 혈당 검사를 하고 있다. 당뇨 환자는 일반 인보다 우울증 발병률이 4배나 높다. 동아일보 자료 사진 |
당뇨가 우울증을 유발하기도 하지만 우울증이 당뇨를 악화시키기도 한다. 당뇨는 꾸준한 관리가 필요한 만성질환인데 우울한 당뇨 환자는 제대로 관리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 우울증에 걸린 당뇨 환자 중 17.2%가 식사 조절을 일주일에 한 번 이하로 했다. 우울증이 없는 당뇨 환자의 7.7%보다 배 이상 높다. 운동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 우울증이 있는 당뇨 환자의 62.1%는 운동 횟수가 일주일에 한 번 이하였다.
당뇨 환자는 완치되기 힘든 특성상 합병증과 죽음에 대한 공포가 심하고 우울감이 높다. 우울증은 인슐린 기능을 손상시키기도 한다. 우울증은 체내 혈당을 올리는 호르몬을 증가시킨다. 혈당이 증가하면 인슐린 분비를 지속적으로 방해하고 결국 인슐린 생산 세포에 기능 이상이 일어난다.
식이요법과 운동을 위한 가족과 직장 동료의 이해도 부족한 편이다. 박성우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강북삼성병원 내분비내과 교수)은 “‘당뇨 환자는 자기 관리를 못하는 사람’이라는 편견이 심해 우울감이 더욱 심해진다”며 “국내 당뇨 환자가 매년 10%씩 늘어나고 있는 만큼 사회적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우리나라 당뇨 유병률은 9.7%, 환자는 400만∼500만 명으로 추산하고 있다.
우경임 기자 wooha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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