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조계종

15대 종회의원 선거 1.47:1

淸潭 2010. 10. 18. 10:35

15대 종회의원 선거 1.47:1
81명 선출에 119명 등록…8개 교구만 무투표
동화사, 은사-상좌간 대결…해인사 10명 등록
직능대표에 집행유예 스님도 출마…논란 클듯
기사등록일 [2010년 10월 16일 19:15 토요일]
 

10월 28일 조계종 제15대 중앙종회의원 선거를 앞두고 10월 16일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총 81명 선출에 119명이 등록해 1.47:1의 경쟁률을 보였다.

조계종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10월 16일 오후 5시 현재 제15대 종회의원 선거 후보등록을 마감한 결과 총 51명을 선출하는 직선직 중앙종회의원에 총 86명이 입후보해 1.69: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비구니 종회의원을 포함해 총 30명을 선출하는 직능직 종회의원에 33명이 후보로 등록해 1.1:1의 경쟁률을 보였다. 이는 지난 14대 중앙종회의원 선거 당시 81명 선출에 총 110명(1.36:1)이 등록한 것에 비하면 다소 늘어난 수치다.

이번 선거에서는 신흥사를 비롯해 불국사, 쌍계사, 범어사, 화엄사, 송광사, 대흥사, 봉선사 등 8개 교구에서 각각 2명의 후보가 출마해 무투표 당선이 확실시 된다. 반면 나머지 16개 교구는 2명 이상의 후보가 등록해 선거가 예상된다. 특히 일부 교구에서는 2명을 선출하는 종회의원을 두고 4~6명이 출마해 과열 양상을 보이는가 하면 동화사의 경우 현근 스님과 선문 스님이 동시에 출사표를 던져 은사와 상좌간의 대결이 예고됐다.

 

우선 직할교구에서는 중앙종회 4개 종책모임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인(화엄), 태연(무량), 정범(무차), 종성(보림) 스님에 이어 법응 스님이 출사표를 던져 선거가 불가피해졌다.

 

또 2교구 용주사는 성직, 성효 스님에 이어 16일 강설, 성재 스님이 후보 등록을 마쳤다.

 

3교구 신흥사는 정념 스님과 지원 스님이 등록해 중앙선관위의 무투표 당선이 예상된다.

 

4교구 월정사는 삼혜, 적천 스님에 이어 보인 스님이 등록했으며

 

5교구 법주사는 청원, 현조, 장주, 각주, 혜우 스님이 16일 일제히 등록했다. 지난 9월 불국사 주지 선출을 위한 산중총회에서 후보로 등록했던 장주 스님이 이번에는 법주사로 출마한 것이 눈에 띈다.

 

6교구 마곡사는 원경, 견진, 노휴, 자암, 선일 스님이 등록해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또 14대에서 문중간의 합의에 따라 선거 없이 종회의원을 선출했던 수덕사와 직지사, 해인사,백양사의 경우 이번에는 선거를 피할 수 없게 됐다. 특히 최근 문중 내부에서 갈등을 빚고 있는 백양사의 경우 혜용, 만당, 의연 스님에 이어 보연, 석장 스님이 16일 후보 등록을 마침에 따라 선거 이후에도 문중 간의 갈등이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가 하면 최근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의 잇단 비리의혹으로 문중 대표를 비롯해 해인승가대학 동문회를 중심으로 ‘해인사정상화추진 준비위’가 발족하는 등 심각한 내홍이 예상되는 해인사의 경우 예상을 깨고 총 10명의 후보가 등록했다.

그 동안 해인사는 문중 간의 합의에 따라 종회의원을 선출해 왔던 게 관례였다. 그러나 지난 14대 중앙종회의원 선거에서 종회의원 임기를 2년씩 나눠하기로 했던 문중 내부의 합의를 대오 스님이 일방적으로 깬 전력이 있어 해인사의 이 같은 합의 선출 방식은 이미 깨졌다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더구나 최근 주지 선각 스님의 잇단 비리 의혹에 대해 문중 내부에서 더 이상 주지 스님의 일방통행을 방치할 수 없다는 여론이 높아지면서 많은 스님들이 종회의원에 출마한 계기가 됐다는 시각이 많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해인사 주지 선각 스님을 지지하는 후보군과 해인사정상화추진위 후보군 측의 대결이 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해인사정상화 추진위 측의 후보군들은 후보 등록과 동시에 선거운동에 돌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찌감치 10명의 후보를 선출한 비구니 종회의원을 제외하고 20명을 선출하는 직능직 종회의원의 경우 대오, 향적, 법광, 장윤, 정우, 불산, 정산, 법안, 원범, 무애, 혜림, 정도, 범해, 덕문, 정호, 토진, 지홍, 영배, 본해, 각림, 종민, 성행, 혜일 스님 등 23명이 등록을 마쳤다.

 

그러나 지난 2007년 ‘동국대 신정아 허위 학력 사건’이 불거질 당시 특정정치권력에 청탁해 자신이 주지로 있는 사찰에 특별교부금을 받으려 했던 혐의로 대법원에서 실형이 확정돼 현재 집행유예 기간에 있는 영배 스님이 후보로 등록해 향후 적지 않은 논란이 예상된다. 또 봉선사의 경우 토지불법매매 의혹을 받고 있는 초격 스님이 입후보해 파장이 일 것으로 보인다.

 

청정승가를 위한 대중결사와 불교환경연대, 실천불교전국승가회 등 불교단체 대표 등이 지난 9월 29일 기자회견을 열고 “부자격 승려가 15대 종회의원에 출마할 경우 낙선운동까지 펼치겠다”고 공언한 바 있기 때문이다.

한편 중앙선관위는 각 교구본사별로 접수된 후보등록현황을 파악한 뒤 10월 22일 오후 4시 후보자격심사를 위한 회의를 개최할 예정이다.

권오영 기자 oyemc@beopbo.com

 

15대 종회의원 후보 등록 현황

교구본사

법명

직할 교구

 정인, 정범, 태연, 종성, 법응

2교구 용주사

 성직, 성효, 강설, 성재 

3교구 신흥사

 정념, 지원 

4교구 월정사

 삼혜, 적천, 보인 

5교구 법주사

 청원, 현조, 장주, 각주, 혜우

6교구 마곡사

 원경, 견진, 노휴, 자암, 선일 

7교구 수덕사

 정묵, 석청, 주경, 도신

8교구 직지사

 장명, 법보, 정업, 법매

9교구 동화사

 활중, 선문, 덕현, 현근, 지거

10교구 은해사

 태관, 원조, 법일

11교구 불국사

 운성, 정문

12교구 해인사

 도현, 재정, 본오, 순민, 효담, 종월,종범, 심우, 성공, 경성

13교구 쌍계사

 종호, 원정(보리암)

14교구 범어사

 무관, 정오

15교구 통도사

 오심, 종선, 보화

16교구 고운사

 자현, 영공, 지현

17교구 금산사

 성우, 원혜, 법진 

18교구 백양사

 혜용, 만당, 의연, 보연, 석장 

19교구 화엄사

 일문, 영관

21교구 송광사

 진화, 원경

22교구 대흥사

 보선, 법정

23교구 관음사

 월공, 덕수, 종연, 유방, 세등 

24교구 선운사

 선법, 도정, 혜오

25교구 봉선사

 일관, 초격

직능대표

 대오, 향적, 법광, 장윤, 정산, 정우, 불산, 법안, 혜림, 원범, 무애, 정도, 범해, 덕문, 정호, 토진, 지홍, 영배, 본해, 각림, 종민, 성행, 혜일(이상 23명) 

비구니 대표

 계환(교육), 일진(강원), 상덕(율원), 일운(선원), 구과(법제), 지홍(사회), 탁연(문화), 정운(복지), 지성(포교), 성관(행정)

 


1069호 [2010년 10월 16일 19: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