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지방과 체중을 단기간에 줄일 수 있는 합성호르몬이 개발되었다고 영국의 데일리 텔리그래프 온라인판 등이 14일 보도했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 화학과장 리처드 디마치(Richard DiMarchi) 박사가 개발한 이 합성호르몬이 투여된 쥐들은 1주만에 체지방이 42%, 체중이 25%로 각각 줄어들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1개월 후에는 체지방이 62.9%, 체중이 28.1까지 줄어들었다고 디마치 박사는 밝혔다.
이 인공호르몬은 포도당 대사를 조절하는 자연호르몬인 글루카곤과 글루카곤-유사-펩티드-1(GLP-1)를 합성한 것으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은 당뇨병 치료제인 바이에타와 글루카곤에 활성성분으로 들어있다.
비슷하면서도 화학구조와 생물학적 기능이 다른 이 두 호르몬은 식욕을 억제하거나 체내에서의 칼로리 이용을 증가시켜 체중감소를 가져올 수 있는 것으로 앞서 연구를 통해 밝혀진 바 있다.
그러나 이 합성호르몬이 임상시험까지는 아직도 많은 연구가 필요하고 임상시험을 해 보기 전에는 그 효과와 부작용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없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1995년에도 렙틴이라는 식욕억제 호르몬이 발견돼 쥐 실험에서 효과가 나타나자 과학자들이 흥분했지만 임상시험에서는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 연구결과는 온라인 과학전문지 '네이쳐 화학생물학(Nature Chemical Biology)'에 실렸다. (연합뉴스)
2009.07.15 09:34 입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