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발기부전 치료제
#2 일식 레스토랑 요리사 강모(43)씨. 그는 자정 이후까지 일하고, 아내는 아침 일찍 출근해 부부의 생활 패턴이 전혀 다르다. 자연히 부부관계의 횟수도 적을 수밖에 없다. 그래서 주말이나 새벽을 활용하는데 약효시간이 짧아 늘 마음에 걸린다. ◆자존심이 치료제 복용을 숨긴다? 명동 이윤수비뇨기과 원장은 “많은 남성이 아내 몰래 병원을 찾고, 의사에게 처방받은 치료제도 가능하면 아내에게 숨기며 복용한다”며 “때론 약 먹는 타이밍을 놓쳐 싱겁게 행위가 끝난다”고 말했다. 분위기를 리드하며, 약 복용까지 신경 쓰다 보면 정작 부부의 사랑을 확인하는 시간은 의무행위가 되고, “내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하나”라는 자책감이 든다는 것. 모든 발기부전 치료제에는 약효 지속시간이 있다. 비아그라가 4시간 정도, 레비트라나 자이데나 등은 12시간, 시알리스는 36시간이다. 따라서 자신의 성 패턴을 잘 알고, 약을 선택하는 것이 부부관계를 실패하지 않는 첫 번째 수칙이다. ◆발기부전 치료제 있어도 즐겁지 않다? 2002년 유럽의 한 연구팀은 1000여 명의 발기부전 치료 남성에게 설문조사를 했다. ‘발기부전이 생기기 이전 성생활에서 가장 그리운 점이 무엇이냐’라고 물었더니, 81%가 ‘분위기가 조성됐을 때 즉흥적으로 이어진 자연스러운 성생활’을 꼽았다. 또 75%에선 ‘과거엔 계획적으로 성생활을 가질 필요가 없었다’고 했고, 61%는 ‘시간 제약을 느끼면서 성생활을 하지 않아 좋았다’고 응답했다. 치료제가 있어도 예전과 같은 즐겁고 자신감이 충만한 성생활을 하지 못하고 있다고 고백한 것. 삼성서울병원 비뇨기과 이성원 교수는 “치료제를 복용하면 발기 자체에 대한 걱정은 사라지지만, 상황에 따른 제약이나 불편함으로 자연스럽고 즐거운 성생활은 갖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언제든지 준비된 남편? 발기부전을 당뇨병이나 고혈압처럼 관리한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발기부전을 질환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발기부전 치료제 복용 방법이 이를 보여준다. 만성병 질환이 규칙적으로 약을 복용하는 데 비해 발기부전은 필요할 때만 약을 먹는다. 평소 관리가 필요하지 않다는 의미로 해석하는 것이다. 하지만 삶의 질을 고려한다면 이는 잘못된 생각이라는 것이 전문의들의 견해다. ‘이쯤에서 약을 먹어야 돼” ‘약효가 다하기 전에 끝내야 하는데” “중간에 발기가 안 되면 어떡하지” 등 불안감과 걱정으로 섹스가 즐겁지 않다는 것. 이런 개념에서 나온 약이 매일 복용하는 발기부전 치료제다. 대표적인 것이 릴리가 출시한 시알리스 5㎎. 36시간 약효가 유지되는 기존 시알리스 10mg, 20mg에 하루 한 알 복용하는 5mg 신제형을 추가했다. 2006년 3월 유럽비뇨기과협회(EAU)에서 발표된 남성 268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 연구에서 84.5%의 환자가 발기력 개선 효과를 인정했고, 2명 중 1명이 ‘평소 발기부전을 느끼지 못했다’고 답했다. 이 교수는 “하루 한 알 복용하는 치료제는 시간에 쫓기지 않고, 자연스러운 발기를 유도해 남성들에게 ‘자신감’을 되찾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고종관 기자 2009.01.28 14:57 입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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