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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블리스 오블리즈

淸潭 2010. 2. 23. 16:30
 

 

 

 

(펌) 은혜스러워 올립니다.

 

 

 

 이 이야기를 들은 로댕이 용감하게 자원한 6명의 칼레시 인질들을 대가다운 솜씨로 표현하여

‘칼레시민’ 동상을 조각 했습니다. 로댕은 이 작품을 제작하기 위하여 10년이란 세월을 소비하였습니다.

 1884년에 칼레시 측의 주문을 받은 로댕은 여러 가지 우여곡절을 겪은 끝에 1895년 드디어 완성 작품을

 칼레시 시청 앞에 세우게 되었습니다. 칼레 시민들은 영웅적인 선조들을 아름답게 미화하여

굳센 영웅상으로 표현하기를 원했습니다. 그래서 주연격인 유스타슈 드 생 피에르를 중앙에 세우고

 선동하는 듯한 모습을 하게 하고, 나머지는 피라미드 형식으로 나열하는 고전적인 조각상을 원했습니다.

그러나 로댕이 완성한 작품은 사람들이 기대한 것과 같은 애국적 영웅의 늠름한 모습이 아니었습니다.

그 동상은 영웅을 조각한 것이었지만 비틀린 팔, 비탄에 빠진 채 손으로 머리를 감싸 안은 죽음 앞에서

 고통스러워하는 평범한 인간의 모습이었습니다. 받침대도 없습니다. 칼레시 한복판 바닥 돌에

고정되었습니다. ‘비참한 모습의 영웅들’이었습니다. 로댕은 파격적인 발상으로 인물들을 흩어지게

배열했으며 각자의 개성을 생생하게 살리면서 인간적인 고뇌를 표정 속에 불어넣었습니다.

그는 나중에 이렇게 말했습니다. “만약 아름답게 표현했다면 인물들의 사실성을 지키지 못했을 것이고..

.” “높은 곳에 두었다면 영웅성을 찬양함으로써 진실을 잊게 했을 것이다“ 애국주의나 영웅주의 대신

 사실성 속의 진실을 선택한 것입니다. 그 동상 옆으로 지난 때 마다 나도 그 여섯 사람 중에 한 사람이

 되겠소 하는 고백을 할 수 있도록...

 

 

 

 

 

 

만일 그 때 모두가 살려고 하고 아무도 죽으려하지 않았다면 다 죽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죽음을 택한

사람들 여섯이 있었기 때문에 모두가 살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리스도 한 분의 죽음이 그렇다는 것입니다.

 인류를 위해 기꺼이 죽고자 하셨기 때문에 모두가 살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입니다. 그리고 그 죽음이

가장 낮고 천한 강도의 고뇌에 찬 모습으로 십자가에 매달린 것은 그 죽음이 우리의 죽는 모습임을 보여주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십자가에 참여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내가 너를 위해서 이렇게 죽었거늘 너도 나와 합하여 죽을 수 있느냐?”

“내가 온 백성을 위해서 죽었더든 너도 온 백성을 위해서 죽을 수있는가?‘

 

" 예, 저도 죽겠습니다!"

 

 

-바다 해

 

 

(Grave),1,2a..........4순으로 연속듣기 (30'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