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이야기/수사모

세계일화 法雨 내린 숭산 스님 사리탑 제막

淸潭 2009. 12. 1. 18:55

세계일화 法雨 내린 숭산 스님 사리탑 제막
삼각산 화계사, 4일 5주기 추모다례도 봉행
방장 설정 스님 법어…해외의 제자들도 동참
기사등록일 [2009년 12월 01일 14:36 화요일]
 

티베트의 달라이라마, 베트남 틱낫한, 캄보디아 마하 고사난다와 더불어 세계 4대 생불(生佛)로 추앙받았던 숭산 대종사의 수행과 포교 원력을 기리는 사리탑이 세워진다.
서울 삼각산 화계사(주지 수경)는 12월 4일 오전 11시 화계사 대적광전에서 ‘숭산 행원 대종사 5주기 추모다례 및 사리탑 제막식’을 봉행한다.

숭산 스님을 추모하는 다례재에서는 덕숭총림 수덕사 방장 설정 스님이 법을 설하며 조계종 총무원장 자승, 종회의장 보선 스님을 비롯해 세계 각국에서 전법 활동을 펼치고 있는 숭산 대종사의 제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새로 건립된 숭산 스님의 사리탑 옆에는 기존 경내에 모셔져 있던 고봉, 덕산, 적음 스님의 사리탑도 이운해 제막식을 함께 갖는다.

사리탑에는 근대 한국불교의 세계화를 위해 노력한 숭산 스님의 원융 무애한 삶을 고스란히 담고 있다. 생전 숭산 스님은 열반 뒤 자신의 비나 부도를 세우지 말 것을 당부했지만 길에서 깨닫고, 길에서 전도하고 길에서 열반에 든 구도와 전법의 화신인 스님의 유지를 받들기 위해 후학들이 사리탑 건립을 결행하게 됐고 3년 간의 준비와 제작 끝에 완성하게 됐다.

숭산 스님은 고령의 세납에도 불구하고 1년에 지구를 두 바퀴나 도는 강행군을 펼칠 정도로 해외 포교를 위해 행원을 펼쳤다. 미국을 비롯한 캐나다, 영국, 프랑스, 스페인, 폴란드, 남아프리카 공화국 등 지구촌 구석구석에 스님의 발길이 닿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다. 그런 스님의 행적은 현재 32개국에 설립된 120여 개의 선원에 남아 있다.

숭산 스님이 설립한 각 국의 선원에서는 약 5만 명의 제자들이 배출됐다. 수 많은 벽안의 제자들이 숭산 스님의 가르침을 좇아 선원으로 모여 들었으며 이 중 170여 명이 숭산 스님의 가르침을 이어받기 위해 삭발하고 구도의 길에 올랐다. 02)993-9460
 
최승현 기자 trollss@beopbo.com


1025호 [2009년 12월 01일 14: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