줄기세포의 진실/언론보도

황우석 연구팀 모셔라"

淸潭 2009. 8. 20. 10:36

황우석 연구팀 모셔라" 지자체 은근 구애 후끈

 

지방자치단체들이 물밑에서 황우석 박사(전 서울대 수의학과 교수) 연구팀 유치 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져 성사 여부가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허남식 부산시장, 김문수 경기지사, 정우택 충북지사 등은 황 박사를 만나는 등 유치에 적극적인 자세를 보이고 있다.

현재 줄기세포 논문 조작 파문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황 박사는 언론 노출을 꺼리고 있고 인간 줄기세포 연구도 못하고 있지만, 경기도 용인에 있는 수암생명공학연구원에서 동물복제 등의 연구는 계속하고 있다.

김문수 경기지사는 지난달 16일 도청 실무진을 이끌고 수암연구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됐다. 김 지사는 이 자리에서 "경기도 차원에서 도와줄 게 있으면 도와주겠다"며 실무진에 "도내에 연구소 부지와 건물을 알아보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기도는 황 박사팀과 무균(無菌)돼지 연구를 공동으로 하는 방안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경기도 관계자는 전했다.

이와 관련, 경기도 도의원 15명은 지난달 23일 "황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 여부를 떠나 관련 기술을 선점해야 국부를 창출할 수 있다"며 무균돼지 등 사업을 적극 지원해 경기도가 입지를 선점하라는 내용의 건의안을 도의회에 제출했다.

정우택 충북지사도 지난달 23일 수암연구원을 방문해 황 박사를 만났다. 충북도는 식약청 등이 입주하는 오송을 바이오메카로 키우는 데 관심을 갖고 있다. 정 지사는 이 자리에서 "황 박사 연구팀이 오송에 오면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부산시와 서울 구로구도 황 박사팀 유치에 관심을 갖고 있다. 허남식 부산시장이 지난달 13일 부산에서 황 박사와 만났고, 부산시 관계자들과 어윤태 영도구청장도 최근 황 박사팀과 협의를 갖고 연구팀이 올 경우 지원 의사를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구로구도 줄기세포 허브를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갖고, 황 박사팀이 올 경우 세금 혜택 등 지원을 하겠다는 입장이다.

각 지자체는 황 박사팀과 접촉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서로 의견을 들어보는 초보적인 수준이라 성사 여부를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나 대체로 "황 박사팀이 온다면 마다할 이유가 없지 않겠느냐"는 반응을 보였다.

황 박사팀 유치를 희망하는 지자체는 대부분 지역에 바이오단지를 육성하려는 계획을 갖고 있다. 그래서 논문 조작 의혹으로 이미지가 흐려졌지만 지명도가 있는 황 박사팀을 유치할 경우 바이오단지 추진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다는 분석이다.

그러나 정부가 황 박사 연구팀에 대해선 줄기세포 연구 승인을 거부하고 있고, 황 박사의 줄기세포 논문 조작에 대한 공판도 끝나지 않았다. 1심 선고는 올가을쯤 나올 것으로 보인다.

정부 관계자는 "황 박사가 법적으로 무죄를 받더라도 연구 윤리 문제는 남기 때문에 줄기세포 연구 승인을 받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지자체들이 실익이 별로 없는 일에 헛물만 켜는 것 아니냐는 얘기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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