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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세 장수 비결은 공격적 치료

淸潭 2008. 7. 26. 14:27

100세 장수 비결은 공격적 치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 최대의 소망 중 하나인 ‘100세 장수’의 비결은 유전이나 운보다는 ‘공격적인 치료’와 건강한 생활습관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보스턴대 연구진은 최근 100세 이상의 여성 500명과 남성 200명 이상을 대상으로 전화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3분의 1 가량이 85세 이전 고혈압이나 심장병, 당뇨병 등에 걸린 적이 있으나 여전히 매우 건강한 상태로 ‘생존’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특히 이들 ‘생존자’ 가운데 남성의 75%, 여성의 33%는 100세가 넘은 지금도  스스로 목욕을 하거나 옷을 갈아입을 수 있을 정도로 정정한 상태였다.

이에 대해 미국 로체스터 대학의 윌리엄 홀 박사는 환자들의 고령을 감안한  저자극성 치료보다는 일반환자나 다름없는 ‘공격적인 치료’가 노인 환자들의 생존율을 높인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홀 박사는 또 “그동안은 100세 장수가 만성질환이 없는 경우에만  가능한  일로 여겨졌다”면서 “이번 연구는 초고령층에 대한 숙련된 치료법의 중요성을  보여준다”고 분석했다.

또 하버드 의대 연구진은 70대 남성 2천357명을 대상으로 이들의 사망시점까지 약 25년간 건강상태를 살핀 결과 흡연, 비만, 운동기피, 당뇨병, 고혈압 등 5가지 ‘위험요인’이 장수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5개 ‘위험요인’을 철저히 피하는 생활습관을 가진 경우  90대까지 장수할 가능성은 54%에 육박했다. 게다가 이들은 90대에 들어서도 심신이 모두 건강한 것으로 조사됐다.

그러나 생활습관 중 위험요인이 1개씩 늘어날 때마다 생존율은 낮아졌으며, 5개 위험요인을 모두 갖고 있는 남성이    90대까지 생존할 가능성은 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의 대표저자인 로렐 예이츠 박사는 “결국 이 같은 차이를  가져온  것은 운이나 유전보다는 생활습관”이라면서 “장수하길 원한다면 지금 신발을 신고 밖으로 나가 운동을 하라”고 권했다.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 의사협회에서 발행하는 ‘내과 아카이브(Archives of Internal Medicine)’ 2월11일자에 소개됐다.


/ 시카고 AP=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