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부록 -한국불교선학연구원 설립취지문
불기 2543(1999)년 1월
덕숭총림 수덕사 부설 한국불교선학연구원
이사장 金 法 長
부처님께서 열반하신 후 2500여 년 동안 佛敎는 인류에게 人生과 宇宙, 人間과 歷史 및 인류 보편의 근원적인 문제들에 대해서 밝은 해답을 제시해 주었으며, 이 땅에 부처님의 가르침이 전래된 후 1600여 년 동안 겨레의 얼과 문화에 이바지하고 民族宗敎로서의 그 역할과 사명을 다해왔다.
그러나 오늘날 인류는 文明史的으로 위기를 맞고 있으며, 우리 불교는 敎團史的으로 “부처님의 正法을 역사와 사회에 여법하게 구현하고 있는가? 청정 화합 수행의 가풍은 살아있는가?”라는 질문을 냉철하고 진지하게 고뇌해야 할 중요한 역사적 분기점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대전환의 시대인 20세기말은 불교가 文明史的으로는 인류를 문명의 위기에서 구원하고 21세기를 선도할 새로운 思想과 實踐體系를 모색 창출하며, 敎團史的으로는 승풍을 진작하며 부처님의 正法을 역사 속에 구현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와 대중의 여망에 부응하여 禪脈을 정립하고 正法을 수호하며, 나아가 역사를 밝히는 빛이 되고 사회를 밝히는 감로수가 되고자 근대 韓國禪의 根本道場인 德崇叢林 修德寺에서 韓國佛敎禪學硏究院을 설립하게 된것이다.
鏡虛․滿空禪師는 抑佛斥僧의 法難時代인 조선왕조가 멸망해 가고 佛祖의 慧命이 거의 끊어진 상태였던 근대에 法燈을 밝히고 韓國禪을 중흥시킨 韓國佛敎의 巨人이요, 근대 韓國禪의 중흥조이며 大宗師이다. 鏡虛․滿空禪師가 설하신 원융한 깨달음의 세계와 심원한 思想 및 웅혼한 삶은 이 전환의 시대에 정신의 귀의처로서 인류에게 밝은 빛이 되고 맑고 깨끗한 감로수가 될 것이며, 수행자들에게는 禪의 길잡이가 되고 안목을 점검해 줄 것이다.
우리는 鏡虛․滿空禪師의 가풍을 선양하여 이 땅에 禪風을 진작하고 韓國佛敎의 法脈을 정립하며, 나아가 위없는 깨달음을 이루어 佛祖의 正法眼藏을 계승하고 깨달음을 역사와 사회에 구현하여 이 세계를 佛國土로 장엄하고자 하는 원력으로 韓國佛敎禪學硏究院을 설립하고자 한다.
이 땅의 佛敎史와 精神文化史에 새로운 획을 긋는 韓國佛敎禪學硏究院의 설립에 모든 부처님과 역대 조사가 함께 하시리라 확신하며, 願力을 같이 하는 분들의 관심과 동참이 있기를 간절히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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