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그때 무수한 나라의 무수한 보살들이 저마다 자신의 동족을 이끌고 부처님을 찾아왔다.
그들은 부처님께 삼가 공경하여 예배한 다음 결가부좌하였는데 그들의 수는 시방에 차고 또 넘쳤다. 그들은 저마다 부처님의 밑에서 불도를 수행하고 있었으며, 헤아릴 수 없는 부처님의 진리를 완성하고 있었다.
그때 부처님께서는 두 무릎에서 무수한 광명을 발하여 끝없는 시방의 모든 세계를 비추셨다. 그때문에 모든 보살들은 여래의 신통력이 자재함을 볼 수가 있었다.
이들 보살들은 비로자나 부처님이 그 옛날 보살의 도를 행하여 헤아릴 수 없이 많은 가르침을 닦을 때의 선지식들이었다. 보살들은 항상 여러 부처님의 깨달음과 신통력을 찬탄하며 스스로 부서지지 않는 법신을 이루었고, 장애가 없는 삼매에 들어, 불가사의한 부처님을 만날 수 있어도 마음에 집착함이 없었다. 보살들은 항상 여러 부처님의 가호를 받으며 부처님의 신통력에 의하여 깨달음의 세계에 도달하였다.
그리고 위없는 깨달음을 완 성하여 부처님 마음의 근본 자리에 들고, 그 청정한 법신은 부처 님이 사는 곳에 함께 살고 있었다. 그때 금강당(金剛幢)보살은 부처님의 신통력을 받아 끝없는 시방세계를 관찰하고 다음과 같이 찬탄하였다.
"여래께서는 커다란 원력으로 자유자재한 불법을 나타내십니다. 이 법은 불가사의하며, 오직 피안에 도달한 사람만이 여러 부처의 경지를 볼 수가 있습니다. 모양으로 나타난 신체는 여래가 아닙니다. 음성도 또한 여래가 아닙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자재력은 모양과 소리를 떠나지 않고서 작용합니다. 부처님은 이곳에 오는 일도 없고, 저곳으로 가는 일도 없으면서 오직 청정한 법신만이 자재력을 나타냅니다.
만약 보살이 일체의 지혜를 구하여 스스로 위없는 깨달음을 완성하고자 생각한다면 먼저 참으로 그 마음을 맑게 하고 꾸준히 보살행을 닦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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