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조절/민간요법

아토피·당뇨 약쑥으로 치료해요”

淸潭 2008. 1. 15. 10:32
 

아토피·당뇨 약쑥으로 치료해요”

안덕수 강화군수


 

고려대 경영학과 졸업
1972년 행정고시 12회 합격
1992년 유엔 세계식량농업기구 한국대표
1998년 농림부 차관보
2006년 강화군수“FTA시대에 특산물을 활용해 농촌 경제를 살릴 수 있는 전형을 보여드리겠습니다.”

지난해 12월 28일 서울 양재동의 농산물유통센터(aT센터)에서 개최된 ‘강화 약쑥 효능연구 보고회’에서 만난 안덕수 강화군수는 활기에 차 있었다. “연구 결과 강화 약쑥의 효능이 예상보다 훨씬 좋은 것으로 보고됐기 때문”이다.

경희대 약대·생명공학부나 경북대 식품영양학과 등 대학 교수진 7~8명이 수 개월 동안의 연구 결과를 발표한 이번 대회에서 강화 약쑥은 특히 당뇨와 아토피에 효능이 큰 것으로 분석됐다.

“약쑥이 그렇게까지 좋은지는 미처 몰랐습니다. 당뇨병 예방과 치료 효과가 시중에 나와 있는 일반 약품보다 컸다는 연구가 있었고, 약쑥을 발효시켜 아토피 환자에게 2개월 동안 투약했더니 90% 이상 완치했다는 연구 결과도 있었습니다.”

안 군수는 “지난 3년 동안의 노력이 결실을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화군은 2005년 중앙정부가 낙후지역살리기의 일환으로 추진했던 신활력사업 대상지역으로 선정된 뒤 3년 동안 매년 20억원씩을 지원받았다. 이 자금을 강화의 특산물인 약쑥에 집중 투자해 강화의 ‘간판상품’으로 키우고 있는 것이다.

일명 ‘사자발쑥’으로도 알려져 있는 강화 약쑥은 역사적으로 유래가 깊다. 안 군수는 약쑥에 대해 “천혜의 자연환경이 만든 강화 최고의 특산물로 단군신화나 『동의보감』에까지 등장한다”고 자랑했다. 지난 3년 동안 강화군이 이 약쑥에서 거둬들인 성과는 놀랍다.

연구개발을 계속해 15개의 특허를 이미 확보했거나 출원 중이다. 이 연구 결과를 활용한 제품도 다양하다. 쑥 진액(엑기스)에서 여성용 속옷과 생리대, 청결제 등 여성용 제품은 물론 일회용 뜸용품과 비누, 화장품 등 30여 가지에 이른다. 강화군은 이 제품 판매에 대해 일정한 로열티 수입을 얻고 있다.

이날 안 군수는 행사장 밖 진열대에 설치된 약쑥 제품을 일일이 설명하고 사용을 권했다. “여성용 제품과 일회용 뜸은 히트상품으로 중국까지 수출되고 있다”고 설명한 안 군수는 신제품 ‘쑥발효액’에도 기대가 컸다.

“쑥을 2~3개월 발효시킨 뒤 6개월 동안 숙성시킨 것이어서 효능도 훨씬 좋아졌고 부가가치도 높아졌다”는 것이다. 쑥발효액은 즙(汁)의 형태로 생산되는 진액보다 4~5배쯤 비싸다.

강화도가 쑥을 ‘무기’로 지역경제에 미친 효과도 컸다. 가장 중요한 것이 농가소득. 쑥 재배농가의 연평균 소득은 평당 1만원으로 벼농사의 5~7배에 이른다. 3년 전 150t 정도였던 생산량은 지난해 400t으로 2.5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경작지는 9만 평에서 15만 평으로 늘었다. 쑥 가공기업도 늘어나 현재 10여 개 기업이 각종 쑥 관련 제품을 생산해 내고 있다.

올해 전망은 더 밝다. 2006년 약쑥특구로 지정 받은 뒤 철저한 준비 끝에 오는 8월 약쑥 전시·판매·체험관이 오픈한다. “연구 결과 약쑥의 확실한 효능을 인정받았다”는 안 군수는 “올해는 선택과 집중을 통해 신제품 개발에 주력하고 마케팅·홍보를 강화할 계획”이다.

게다가 인천광역시는 2009년 도시엑스포와 2014년 아시안게임 등 세계적인 행사를 준비 중이다. 안 군수는 “농가는 쑥 재배로 농가소득을, 군은 제품 판매로 로열티 수입을 올리고 관광객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화시킬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