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87년 3월 고종은 경복궁의 궁중궁인 건청궁(乾淸宮) 일대에 가로등을 세워 전깃불을 밝혔다. 조선 최초의 전깃불로 에디슨이 전기를 사용한 지 8년 만이다. 중국이나 일본의 궁성 설비보다 2년을 앞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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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반집 같은 편안함 살리려 단청 안 해`
18일 건청궁에서 만난 그는 "강원 영동지방서 구해 지은 소나무 색이 하도 좋아 건청궁에는 단청칠을 하지 않았다"며 "궁의 단청이 위압감을 줄 수도 있을 텐데 건청궁에서는 편안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건청궁 개방의 감회는. "산지를 다니며 소나무 찾아 건조시켜 집 짓는 데 한 3년이 걸렸다. 좋은 나무를 찾아 한옥의 멋을 살릴 수 있어서 다행스럽다." -경복궁 여러 건물 중 건청궁만의 특징은. "건청궁은 사대부가의 형태다. 궁의 고급스러운 양식과는 다른 편안한 살림집 분위기가 난다. 특히 옛 자료와 달리 이번엔 단청을 하지 않았다. 관람객들은 이곳서 처마와 처마가 맞닿은 곳에서 낙숫물 떨어지는 장면 등 우리 건축의 아름다움을 충분히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려웠던 점은. "자료의 부족이었다. 새로운 자료가 나올 때마다 설계를 바꿨다. 이 때문에 미리 구해 다듬어둔 자재가 못쓰게 되기도 했다."(※경복궁의 도면자료로는 북궐도형과 궁궐지가 대표적이다. 그러나 정확한 복원을 위해서는 건물을 입체적으로 찍은 사진이 필요했다. 문화재청은 당시 조선을 기행했던 서양인들이 찍은 사진 자료 등을 구해 전문가들의 고증을 거쳤다.) 권근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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