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얀 도화지 위에 그려낸 인생
詩/詩月/全英愛
구름처럼 바람처럼 떠돌다. 가는 인생
머무는 동안
스쳐가는 인연이 보다
오래도록 머물 수 있고
묵묵히 버티는
고목 같은 그늘이 되어주자
만났다 헤어지는 마음에는
고통과 아픔이 따르고
흔들리는 만남에는 슬픔을 낳고
만남이란
때로는 스쳐가는 바람과 같으니
깊은 정일랑 주지를 말자
하얀 도화지 위에 각색의 물감으로
곱고 예쁜
일곱 색깔 무지갯빛 나타낼 때도 있겠고
까만 색칠로 어둠을 나타내게도 하니
인생의
긴 터널에는 우여곡절도 많더라
너와 내가 가는 삶 속에는
기쁨과 행복만이 따르게 하고
슬픔과 아픔일랑 그려내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