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문학/詩,시조

오늘같이 흐린날

淸潭 2007. 4. 17. 16:19

...오늘같이 흐린날... 오늘같이 흐린날 마주 하고픈 사람이 그리운 날 로얄달튼 커피잔에 마주앉아 가끔씩 함께 바닷가를 바라볼 수 있는 그런 친구... 아님, 겨울 공원 벤치에 앉아 한 손 코트 주머니에 밀어넣고 볼 빨갛게 얼어도 가끔씩 서로 쳐다보며 낄낄 거릴수 있는 그런 친구가 그립다... 오늘은 유난히도 흐린날... 머언데 있는 그 친구가 보고싶다 안개꽃 한 아름을 가슴가득 안고가 ... 냉큼 안겨줄 그런 친구가 그립다 손에든 커피가 식어가고 코등이 빨개지면 깔깔 대다가 누구 하나가 ... 우리 따끈한 국물 먹으러 갈까? 아님 그 집에 파스타 먹으러 갈까? 하다가 에구, 이런날은 구수한 청국장 어때? 하며 이야기를 엮어갈 사람... 오늘같이 흐린날... 부담없이 찾고 싶은 사람 바로 당신같은 사람...


[사월과 오월:바다의 여인/영상구성:WhiteL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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