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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엔 영양.운동 등 교육이 치료 그 자체

淸潭 2007. 4. 2. 09:05
`당뇨병 환자엔 영양.운동 등 교육이 치료 그 자체`
 
도쿄여자의대병원 당뇨병 센터
이와모토 야스히코 소장

 

일본에는 760만 명의 당뇨병 환자와 1600만여 명의 당뇨 예비군이 있습니다. 문제는 합병증에 시달리는 당뇨병 환자들이 급격히 늘어난다는 것이죠. 그동안 전체 환자의 21.8%가 안과 합병증으로, 17.6%는 당뇨병성 발 질환, 또 10.5%는 당뇨 관련 심장질환으로 저희 센터를 찾았습니다. 합병증은 개인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면서 국가경제에 큰 짐이 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에서 가장 규모가 큰 도쿄여자의대병원 당뇨병 센터 이와모토 야스히코(岩本安産.사진) 소장. 1975년 설립된 센터에는 내과의사만 54명, 안과의사는 15명이 포진하고 있다. 그는 "합병증 예방과 조기 치료를 위한 종합적인 교육.진단.치료 시스템을 갖춘 당뇨병 센터의 역할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당뇨병 센터의 특징은 팀의료. 환자를 중심으로 내과.안과.소아과.산부인과가 협진하고, 관리영양사.운동사.임상약제사 등 관련 전문인들이 참여한다.

이 센터가 중시하는 것은 환자 교육. '교육은 치료의 일부가 아니라 치료 그 자체'라는 의료철학을 내세우고 있다. 교육은 개별 및 집단지도와 각종 간행물.영상물 등을 이용해 다양하게 진행된다. 이곳에서 만들어지는 교육용 자료는 수백여 종. 외래는 물론 도서실에 비치해 환자들이 언제든지 이용할 수 있게 했다.

초진 환자를 입원시켜 집중적으로 교육하는 프로그램도 있다.

"자원자나 의사의 판단으로 교육이 필요한 사람에겐 1주일간 단기 입원을 시켜 당뇨의 유형, 혈당 조절, 인슐린 저항성 평가, 영양.운동 등 교육을 합니다. 하루 입원료가 1만1550엔(2인실), 2만5200엔(1인실)에 이르지만 정부에서 보험 처리를 해줘 환자가 큰 부담 없이 입원을 합니다."

지역병원과의 연계 진료도 잘 구축돼 있다. 대학병원.전문병원.개원의 등 당뇨 전문의들과의 전국 네트워크를 만들어 환자의 이송.회송 체계를 갖췄다.

"환자를 되돌려 보낼 때 지역병원 의사와의 신뢰가 중요합니다. 그래서 연 3회 미팅을 엽니다. 당뇨병 신지식을 교환하고, 다양한 사례를 소개해 환자에 대한 이해를 돕습니다." 환자에겐 지역병원을 이용하는 방법과 상세한 병원 위치도를 제공한다.

일본에선 환자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한 당뇨병 요양지도사(CDE)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당뇨학회.영양사학회.간호사협회 등이 협력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고, 이를 이수한 사람에게 자격증을 주고 있다. 보수 없는 자원봉사 성격이지만 시행 5년 만에 자격을 이수한 지도사가 1만여 명을 넘고 있다. 이곳 당뇨병 센터의 자랑은 난이도 높은 수술이나 치료가 많다는 것. 1960년 당뇨병 여성 환자가 의료진의 도움으로 출산에 성공한 뒤 지금까지 1000여 명의 당뇨 임신부가 이곳에서 아이를 낳았다.

도쿄=고종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