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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린턴도 경고했다, 당뇨 재앙을…

淸潭 2007. 3. 28. 09:25

클린턴도 경고했다, 당뇨 재앙을…

전 세계인의 당뇨 오해 7가지

 

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전 세계에 ‘당뇨병 전쟁’을 촉구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지난 13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당뇨병 리더십 글로벌 포럼’에 참석, “올해 세계에서 성인 2억4000만 명이 당뇨병 환자가 될 것이란 WHO(세계보건기구)와 UN(국제연합)의 경고가 있다.

전 세계가 당뇨병과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한 때 비만으로 심장병을 앓은 적이 있다.

 

이번 포럼은 ‘신종 전염병’처럼 확산되는 당뇨병에 대한 범세계적인 대책을 논의하기 위해 국제당뇨연맹과 글로벌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사가 마련했다.

이 자리에서 각국 전 문가들은 당뇨병을 정확히 아는 것이 ‘당뇨 재앙’을 막는 출발점이라고 입을 모았다. 이번 포럼에서 논의된 ‘당뇨병에 대한 전 세계인의 7가지 오해’를 소개한다.

 

1. 성인 당뇨병은 나이든 사람만 걸린다?

 

20대부터 발생한다. 전 세계 당뇨병 환자의 46%가 40~59세의 중장년층이다. 앞으로 20년 안에 개발도상국에서만 8000만 명의 환자가 이 나이 대에 발생할 것으로 전망된다.

 

2. 당뇨병은 남자가 더 많이 걸린다?

 

여성이 당뇨병에 걸릴 확률이 남성보다 약간 더 높다. 최근에는 젊은 여성들의 당뇨병 발병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3. 당뇨병은 부자의 병이다?

 

예전에는 그랬지만 지금은 수입이 많고 적음을 떠나 모든 계층에 당뇨병이 파고들고 있다. 2025년까지 환자의 80%가 저(低)소득층이나 중산층에서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4. 당뇨병으로는 죽지 않는다?

 

세계적으로 한 해 3800만 명이 당뇨와 관련해 사망한다. 10초마다 한 명 꼴로 과히 에이즈(AIDS)와 필적하는 ‘죽음의 병(Killer Disease)’ 이다.

 

5. 당뇨병은 전적으로 개인의 잘못된 생활습관 때문이다?

 

비만·운동부족·스트레스 등이 당뇨병을 일으킬 수 있다. 하지만 이는 그 사회의 음식 문화, 직장 환경, 운동·여가 등을 즐길 수 있는 분위기, 당뇨병에 대한 전반적인 인지도 등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 소아 당뇨병은 선천적인 원인이 대부분이다.

 

6. 당뇨병은 예방할 수 없다?

 

당뇨병에 걸리지 않은 상태에서 저(低)칼로리 건강식과 1회 1시간씩 주 3회 정도로 운동하면 성인당뇨병의 80%는 예방 가능하다.

 

7. 당뇨병 치료 비용은 비싸지 않다?

 

약효가 좋은 신약은 대부분 한 알에 1000원이 넘는 고가이며 수 년 이상 장기 복용해야 한다. 당뇨병 합병증인 만성신부전이나 시력 상실, 말초 신경증으로 인한 하지 절단 등을 겪거나 당하면 의료비가 생활고를 압박한다.

 


/ 뉴욕=김철중 의학전문기자 doctor@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