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들 “나 당뇨 맞아?
분당서울대병원 “노년층 32.4% 당뇨앓아”
노인 열 명 중 세 명 이상이 당뇨병을 앓고 있고, 당뇨병을 앓는 노인 중 절반은 자신이 환자라는
사실을 모르고 있다는 검사결과가 나왔다.
분당서울대병원 노인보건연구단 내분비내과 임수 교수는 “재작년 8월부터
작년 9월까지 성남시 거주 65세 이상 노인 1000명을 대상으로 당뇨병 진단 검사를 한 결과,
검사자의 32.4%(324명)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22일 밝혔다.
특히 당뇨병 진단을 받은 노인 가운데 16.5%인 165명이 이번 조사를 통해 당뇨병을 앓고 있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됐다고 답했다. 병원 측은 “이는 당뇨병이 있는데도 검사를 못 받아
적절한 치료를 받지 못한 노인이 절반 이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설명했다.
당뇨병이 아닌 노인(676명) 중에서도 정상 혈당을 보인 노인은 22.8%(228명)에
그쳤으며 44.8%(448명)가 당뇨병 발병 직전 상태인 ‘공복혈당장애’ 또는
‘내당능장애(정상과 당뇨병 중간상태)’를 보이고 있어 당뇨병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임 교수는 “노인 연령층에서는 당뇨병의 전형적인 초기증세가 나타나지 않아
진단 시점에서 여러 합병증을 동반할 확률이 높다”며 “65세 이상 노인들은 1년에
한 번 이상 당뇨병 검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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