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 참석차 최근 방한한 당뇨병 연구 권위자 장 루이 치아손 캐나다 몬트리올대 의학센터 교수는 식후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 다.
지금까지 당뇨병 진단ㆍ관리에는 식후혈당보다는 공복혈당이 기준이 됐다. 보 통 공복혈당이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 100~125mg/dl이면 내당능장애(당뇨 병 전단계), 100 mg/dl 미만이면 정상으로 분류된다.
그러나 "공복혈당만을 기준으로 당뇨병을 진단하면 당뇨병 환자의 30%는 놓치 게 된다"는 게 치아손 교수 설명이다.
치아손 교수는 당뇨병 전단계인 1429명을 대상으로 한 그룹은 식후혈당을 낮추 는 약물을, 또 한 그룹은 위약을 투여하며 3년 간 추적 조사한 결과를 2002년 세계적 의학저널 '랜싯'에 발표한 적이 있다.
"식후 혈당을 낮추는 약물을 투여한 그룹은 위약 그룹보다 당뇨병 발병 위험이 36%, 심혈관 질환 위험은 49% 낮았습니다."
이 밖에 87년 발표된 '호눌룰루 심장연구'에 따르면 식후 혈당이 160mg/dl 이 상이면 심혈관 발생빈도가 크게 오르며 99년의 디코드(DECODE) 연구에서는 공 복 혈당치가 아니라 식후 2시간 후 혈당치가 사망 위험도를 반영하는 중요한 지표로 나타났다.
치아손 교수는 "식후 혈당치는 낮으면 낮을수록 좋겠지만 (적어도) 180mg/dl 이하로는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인터뷰에 동석한 윤건호 강남성모병원 교수는 "한국인은 유전적으로 인슐린 분 비량이 적기 때문에 식후 혈당 관리가 더욱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인슐린은 피 속 당분을 세포로 이동시키는 구실을 하므로 인슐린 분비가 적으면 음식으 로 섭취한 당분이 피 속에 그대로 남아 있게 돼 식후 혈당치가 빠르게 높아진 다.
식후 혈당을 낮추는 방법으로 치아손 교수는 "섬유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하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체중을 줄일 것"을 권했다.
이와 관련해 윤 교수는 "설탕 등 당분이 많은 음료수, 정제된 밀가루로 만든 빵보다는 흡수 속도가 느린 현미ㆍ잡곡ㆍ보리빵ㆍ야채 등이 좋다"고 설명했다.
[김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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