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수래공수거 (空手來空手去)
空手來空手去是人生(공수래공수거시인생)
生從何處來 死向何處去(생종하처래 사향하처거)
生也一片浮雲起(생야일편부운기)
死也一片浮雲滅(사야일편부운멸)
浮雲自體本無實(부운자체본무실)
生死去來亦如然(생사거래역여연)
獨一物常獨露(독일물상독로)
湛然不隨於生死(담연불수어생사)
빈손으로 왔다가 빈손으로 가는 인생이여
날 때는 어느 곳에서 왔으며,
갈 때는 어느 곳으로 가는가
나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인 듯하고
죽는 것은 한 조각 구름이 스러지는 것
뜬 구름 자체는 본래 자체가 실이 없나니
죽고사는 것도 역시 이와 같도다
그러나 여기 한 물건이 항상 홀로 드러나
담연이 생사를 따르지 않네
<< 옮김>>
진정, 여유있는 삶이란... 나, 가진만큼으로 만족하고 남의 것 탐내지도 보지도 아니하고 누구하나 마음 아프게 아니하고 누구 눈에 슬픈 눈물 흐르게 하지 아니하며 오직, 사랑하는 마음하나 가슴에 담고 물 흐르듯.. 구름가듯.. 그냥 그렇게, 살아가면 되는 것이라네..
가진 것 없는 사람이나 가진 것 많은 사람이나 옷입고, 잠 자고, 일어나고, 술마시고.. 하루 세끼 밥먹는것도 마찮가지고.. 늙고 병들어 북망산 갈때 빈손 쥐고 가는것도 똑 같지 않던가..
이름은 남지 않더라도 가는 길 뒤 편에서 손가락질 하는 사람이나 없도록.. 허망한 욕심 모두 버리고.. 배풀고, 비우고, 양보하고, 덕을 쌓으며.. 그저 고요하게 살다가 조용히 떠나세나... 우리 그렇게 하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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