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을 밝히는 등불
공자(孔子)가 노나라를 유람중에
길가에 앉아 즐겁게 노래를 부르고 있는 노인을 발견하고는
"노인장! 그토록 즐거운 이유라도 있으신가요?"
"이유야 많소만,
천지 만물중에 오직 사람이 최고인데
다행히도 내가 사람으로 태어났으니
이것이 나의 첫째 즐거움이요,
남존여비인 시대에 내가 남자로 태어났으니
이것은 나의 둘째 즐거움이요,
목숨엔 길고 짧음이 있어
어떤 사람은 태어나자 마자 죽고
젊어서 죽고
병들어 일찍 죽거늘
나는 이렇게 95세 까지 건강하니
이는 나의 셋째 즐거움이라오,
생활의 가난쯤이야
난 본래 소욕으로 소박하니 극히 평범한 일이며,
죽음이야 삶의 종점일 뿐인데 두려울 것이 뭐가 있겠오?"
"노인께서는 삶을 이해하는
참 지자(智者) 이십니다." * * * * * * * *
가난한 것,
늙는 것,
죽는 것은
인간의 근심 거리임에도
노인은 낙으로 삼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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