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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와 "우리" 의 사이

淸潭 2006. 11. 1. 11:07
      '나'와 '우리'의 갈림길 서로의 우정이 무척이나 깊다고 생각하는 친구들이 있었습니다. 두 사람은 세상을 알기 위해 함께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길을 걷다가 한 친구가 땅에 떨어진 지갑을 발견했습니다. "야, 오늘은 나의 운수가 트인 날이구나!" 그러자 다른 한 친구가 몹시 섭섭한 듯 말했습니다. "자네는 어떻게 '나' 라는 말을 쓰나? 이럴 때는 '우리' 라는 말을 쓰면 좋지 않은가?" 두 사람은 서먹한 사이가 되었지만 애써 무표정한 얼굴을 하고 다시 길을 떠나기로 했습니다. 그런데 두 사람이 지갑을 가지고 길을 떠나려 할 때 지갑을 잃어버린 주인이라며 한 남자가 뛰어왔습니다. 그는 두 친구를 보고 다짜고짜 "도둑놈들!"이라고 몰아 붙였습니다. 그러자 지갑을 주운 친구가 옆의 친구를 바라보며 말했습니다. "우리를 도둑으로 몰다니.... 우리는 땅에 떨어져 있는 것을 주웠을 뿐이오." 그 말을 듣고 있던 친구가 기가 막힌 듯 말했습니다. "자네는 무슨 말을 그렇게 하고 있나? 조금 전 운수가 좋을 때는 '나'라 하고, 궁지에 몰리자 '우리'를 찾으니 무엇이 진짜 우리 사이인가?" 사람들은 기쁘고 즐거운 순간에는 왜 언제나 '우리'보다 '나'를 먼저 생각하는 걸까요? 우리 들은 너무 잘 알고 있습니다. '나'보다 '우리'라는 말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또한 어렵고 힘겨울 때 '우리'라는 버팀목이 얼마나 큰 힘응 발휘하는지 말입니다. 내가 혼자가 아니라 누군가 함께 할 사람이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우리는 고단한 인생길에서 위안과 믿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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