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십구수(後19首) 병서 / 신흠(申欽)
상촌선생집 제6권 / 시(詩)○오언고시(五言古詩
십구수는 선체(選體)의 가장 으뜸가는 작품으로 누가 지었는지는 알 수 없는데, 혹자는 매승(枚乘)이 지은 것이라고 하나 참으로 그런지는 자세하지 않다. 명(明) 나라 가정(嘉靖 명 세종의 연호) 연간에 이르러 창명(滄溟) 이반룡(李攀龍)이 이를 모방하여 ‘후십구수’를 지었는데, 대체로 애써 고시의 풍격에 접근했었다. 나도 깊은 시름을 하는 여가에 그윽이 이를 모방하여 이으노니, 비록 호관영풍(胡寬營豐)의 솜씨에는 미치지 못하나 또한 거의 손숙오(孫叔敖)에 대한 우맹(優孟)은 될 것이다.
걷고 걸어서 또 어디로 갈꼬 / 行行又何之
머나먼 연 나라와 월 나라로다 / 渺渺燕與越
연 나라 월 나라는 바라보아도 끝이 없고 / 燕越望不窮
뜬구름만 부질없이 떴다 사라지곤 하네 / 浮雲空滅沒
어찌 서로 편지가 없으랴만 / 豈無雙鯉魚
바다가 하도 넓어 못 전하는데 / 浩蕩滄溟濶
보노니 저 숲속의 새들은 / 瞻彼林中鳥
정답게 서로 울어 떠들어대네 / 嚶嚶鳴自聒
네 계절은 서로 교대를 하여 / 四序迭代謝
춘풍이 불고 또 가을 달이 뜨거늘 / 春風復秋月
인생은 무엇을 믿을 만하여 / 人生那可恃
백년을 부질없이 허둥지둥하는고 / 百年空卒卒
깊은 근심 마음에서 우러나와 / 沈憂從中來
끊으려 하나 되레 얽히나니 / 欲絶還繚繞
슬프도다 광활한 길을 임하여 / 惻惻臨廣路
앞날의 기약을 참으로 알기 어렵네 / 前期諒難曉
이(二)
장안의 거리는 넓고도 크고 / 蕩蕩長安街
좁고 비뚠 길은 깊기도 한데 / 深深狹邪途
은은히 유벽거를 타고 / 隱隱油壁車
산뜻한 주취유를 입고서 / 嬛嬛珠翠襦
곱게 단장하고 실눈으로 바라보며 / 盈盈送微睇
어엿하게 네거리를 임하도다 / 脈脈臨交衢
좋은 만남은 본디 어렵거니와 / 良遘固已難
헤어져 있음을 어찌할꼬 / 離索當何如
동산에는 연리지가 있고 / 園有連理柯
물에는 비목어도 있다오 / 水有比目魚
삼(三)
땅은 동남쪽이 낮고 / 地不滿東南
하늘 또한 서북으로 기우나니 / 天亦傾西北
천지에도 차고 빔이 있어 / 天地有盈虛
아침이 오자마자 해 또 기울도다 / 纔朝還又昃
인생은 미미하게 이어짐이 괴롭거늘 / 人生苦微綿
누가 다시 후박을 논할 건고 무명씨(無名氏)의 시에 “후하게 하고 박하게 말아야지[聊厚不爲薄].”고 했기 때문에 말한 것이다. / 誰復論厚薄
마음 맞는 이를 만날 수만 있다면 / 會心苟可得
말술도 참으로 마시고 남으리라 / 斗酒良已博
황제의 마을 오후의 소굴에는 / 帝里五侯藪
영화가 어찌 그리도 성했던고 / 榮華一何盛
주문은 치도와 나란히 들어섰고 / 朱門馳道並
화공은 대궐과 맞먹을 만했는데 / 畫栱璿霄竟
당상에는 구슬 잔대가 안치되었고 / 堂上安珠坫
뜰 아래는 구슬 신을 끌고 다녔네 / 庭下曳珠履
그대는 보아라 낙양 시장에 / 君看洛陽市
날 저물면 팔 내젓고 가버리는 것을 / 日暮掉臂起
사(四)
오늘 저녁이 어느 저녁인고 / 今夕知何夕
당상에 좋은 손이 있네 그려 / 堂上有好客
좋은 손은 쉽게 못 만나나니 / 好客不易會
오늘 저녁을 어찌 다시 만나랴 / 今夕那再獲
그를 인해 단지 술을 베푸노니 / 因之置尊酒
오늘 이 날씨도 아름다운데 / 趁此天氣美
연희가 요량으로 노래하고 / 燕姬歌遶梁
옥진 골라 유수곡을 타노니 / 玉軫調流水
청컨대 나그네는 날 위해 들어보소 / 請客爲我聽
인생은 즐겁게 지낼 뿐이로세 / 人生行樂耳
즐거운 때는 몹시 만나기 어려운 것 / 行樂苦難値
청춘이 어찌 다시 돌아오랴 / 盛年寧復回
옛날 주문의 행마가 있던 곳에 / 朱門舊行馬
지대가 가을풀에 다 묻혀버렸네 / 秋草沒池臺
오(五)
높은 누각이 완수에 임해 있는데 / 高樓臨宛水
벽과 문지방을 연대어 아로새기었네 / 鏤壁連雕楣
아침 구름은 때로 왕래하는데 / 朝雲時往來
그 안에 절세의 미인이 있어 / 中有絶世姿
독견의 화려한 옷소매를 끌면서 / 褕袘拖獨繭
아득히 아리따운 눈썹을 찡그리며 / 綿邈嚬蛾眉
칠보로 장식한 쟁을 손에 들고 / 手裏七寶箏
바람을 향해 줄을 시험삼아 퉁기니 / 臨風試拂軫
위에는 뜬구름이 엉기어 있고 / 上見浮雲凝
아래로는 찬 서리가 떨어지다가 / 下見寒霜隕
잠깐 사이에 큰 바다가 용솟음쳐 / 須臾瀛海湧
어룡이 서로 다퉈 처소를 바꾸도다 / 魚龍爭易所
차치하고 다시 타지 말아다오 / 且置勿更彈
누가 다시 그 질서를 알겠는가 / 誰復知其序
육(六)
초요가 어느덧 서방을 가리키어 / 招搖忽西指
가을 소리가 임택에 이르니 / 商韻集林澤
옥승은 비스듬히 문에 비치고 / 玉繩斜映戶
은하수는 서리같이 희도다 / 星河如霜白
강을 건너라 끝내 무엇을 바라랴 / 涉江竟何望
깊은 근심은 또 어디에 도피할꼬 / 幽憂安所逭
첩첩 음산 만릿길 나그네 신세에 / 曾陰萬里生
절서만 부질없이 절로 바뀌누나 / 節序空自換
어찌 마음 맞는 이 없으리오만 / 豈無同心人
하늘 한쪽에 서로 떨어져 있으니 / 落落天一畔
술잔으로 어찌 정을 풀 수 있으랴 / 羽觴那遣情
비파 곡조에 되레 슬픔만 이네 / 瑶瑟還成悲
새로운 귀인이 어찌 빛나지 않으리오 / 新貴詎不赫
패대를 띠고 준의관을 썼나니 / 帶貝冠鵕鸃
성음과 용모는 비록 성대하나 / 聲容雖翕翕
내 마음엔 맞는 바 아니로세 / 於我非所宜
칠(七)
서늘하여 서리가 많이 내리려 하고 / 凄凄霜欲繁
쌀쌀하여 가을이 이미 다했는지라 / 蕭蕭秋已央
푸른 나무는 성한 문채 시들고 / 碧樹凋斐亹
검은 제비도 들보를 떠났도다 / 玄燕亦辭樑
이 저물어가는 해를 당하여 / 屬玆歲序晏
나그네는 고향을 그리워하건만 / 游者懷故鄕
고향이 어디에 있는고 / 故鄕在何所
뜬구름이 천량을 막아버렸네 / 浮雲塞川梁
그윽한 난초 어찌 향기롭지 않으랴만 / 幽蘭豈不芬
가시나무가 곁에 나서 해를 입히고 / 荊棘生其旁
견고한 돌이 어찌 보배롭지 않으랴만 / 貞珉豈不珍
사이비 옥돌이 그 빛을 혼동시키네 / 珷玞混其光
옛을 배우면 자취가 되레 이상히 보이고 / 學古迹還畸
도를 믿으면 몸이 되레 죽게 되니 / 信道身反戕
슬프다 이를 어찌해야 할꼬 / 悲哉可如何
기로에서 부질없이 배회하노라 / 歧路空周章
팔(八)
무성하던 동산의 풀들을 / 蔚蔚園中草
가을 서리가 다 말려버리니 / 秋來霜悴之
그 중에 꽃다운 혜초 가지도 있어 / 亦有芳蕙枝
손에 쥐매 내 슬픔 더하도다 / 攬之增余悲
다행히도 이 뿌리가 견고하여 / 幸玆本根牢
보통 풀과 함께 말라죽지 않나니 / 不隨凡卉枯
봄이 와서 세 번 꽃피길 기다리며 / 春來待三秀
생각 멎고 다시 탄식을 말아야지 / 置懷勿復吁
구(九)
목란으로 노를 만들고 / 木蘭以爲楫
문행으로 돛대를 만들고서 / 文杏以爲檣
거슬러 올라 중류에 배를 띄우고 / 溯洄泛中流
먼 포구 향기로운 연꽃에 이르러 / 極浦芙蕖芳
노를 멈추고 그 꽃을 따가지고 / 停棹掇其英
서성이며 깊은 시름에 잠기노니 / 徘徊結愁腸
이 깊은 시름을 풀 수가 없어 / 腸結不可解
하늘 저쪽의 그 님만을 생각하노라 / 所思天一方
십(十)
직녀는 은하수 서쪽에 있고 / 織女在河西
견우는 은하수 동쪽에 있거늘 / 牽牛在河東
은하수는 또한 무슨 물건이기에 / 河漢亦奚物
그 중간 가로막아 길게 뻗쳤는고 / 迢遞經其中
천추에 길이 서로 바라만 볼 뿐 / 千秋永相望
깊은 뜻을 서로 통할 길이 없네 / 幽意無由通
천지는 본디 다함이 있지마는 / 天地固有終
이 회포야 어찌 다할 수 있으며 / 此懷何當窮
인간 세상과 천상이 / 人間與天上
이별의 한이야 어찌 서로 다르랴 / 別離那異同
십일(十一)
도도히 흐르는 큰 강 위에 / 滔滔大江上
가파른 천 겹의 협곡이 있노니 / 巀嶭千重峽
높은 나무는 해와 달을 가리고 / 樹喬揜日月
음산한 골짝엔 눈과 우박이 쌓였는데 / 壑曀藏雪雹
곰들은 왼쪽에서 으르렁대고 / 熊羆咆其左
범들은 오른쪽에서 으르렁거리며 / 虎豹嗥其右
도깨비는 대낮에 돌아다니면서 / 魍魎白晝行
사람의 피를 먹이로 삼는도다 / 血人以爲糗
아 길을 다니기 어려움이여 / 嗟哉行路難
길 다니기 괴로움을 누가 알리오 / 誰知行路苦
공은 협곡을 건너갈 수 없나니 / 公無度峽去
협곡의 길은 건너지 못하리로다 / 峽路不可度
십이(十二)
동성은 어이 그리 높고 긴고 / 東城何迢遞
성가퀴가 구름에 닿을 듯하고 / 睥睨彌層雲
서른 여섯 군데의 이궁엔 / 三十六離宮
고릉마다 붉은 운기가 자욱하네 / 觚稜迷紫氛
화공에는 보로가 걸려 있고 / 畫栱懸寶璐
무지개 들보엔 붉은 비단이 펄럭이며 / 虹梁拂霞綺
아로새긴 문창은 계수나무 꽃으로 싸놓았고 / 文疏罩桂華
푸른 휘장은 동방 햇빛 받아들이는데 / 翠幄朝桑晷
구준에선 요 임금의 술을 잔질하고 / 衢樽酌堯醴
비파로는 상 나라 곡조를 타니 / 朱瑟彈商操
임금의 도는 금거울처럼 맑고 / 金鏡王道澄
옥촉은 태계에 높도다 / 玉燭泰階高
게다가 혁혁한 공후들은 / 赫赫公與侯
날 듯한 저택이 줄지어 있나니 / 飛甍聯雁齒
즐거워라 이 밖에 무얼 더하리오 / 樂哉復何爲
천추에 이만하기만 기할 뿐이로세 / 千秋期若此
십삼(十三)
북망산을 오르지 마소 / 莫上北邙山
그 위엔 죽은 사람 뿐이라네 / 上有千歲人
호리곡을 부르지 마소 / 莫唱蒿里曲
듣는 이가 절로 슬퍼한다네 / 聞者自悲辛
슬퍼한들 또한 무엇하리오 / 悲辛亦何爲
죽으면 다시 살아나지 못하는 걸 / 死者不復生
그 옛날 뜻을 얻었을 때엔 / 伊昔得意時
명성과 위세 어찌 그리 높았던고 / 聲勢何崢嶸
저택은 척리를 독점하고 / 居第專戚里
전원은 장안에 으뜸이었으며 / 田園壓霸滻
해만 뜨면 문항이 벅적거리어 / 日出門巷閙
수레가 꿰놓은 듯 즐비하였네 / 軒車錯如綰
지금은 누가 다시 남아있는고 / 如今復誰在
석수만 여기저기 서있을 뿐이니 / 石獸爭西東
어찌하여 토만두를 가져다가 / 那將土饅頭
저 후문 가운데로 옮겨놓았나 / 移彼侯門中
에라 술이나 한잔 마시어 / 未若一盃酒
오만 생각 없애는 게 제일이로세 / 消除萬慮空
십사(十四)
백년도 많은 것 아니건마는 / 百年亦豈多
더구나 백년도 다 살지 못함에랴 / 況又未滿百
지난 일은 내가 보지 못했고 / 往者吾未見
오는 일은 내가 예측도 못하면서 / 來者吾未逆
시끄러이 서로 다투는 사이에 / 紛紛傾奪間
어지러이 머리털만 희어졌네 / 擾擾頭已白
부귀란 일급과 같은 것이요 / 富貴等日及
상전벽해도 조석 사이에 있나니 / 滄桑在朝夕
예전에도 옹문가를 듣고서 / 且聽雍門歌
전문이 눈물을 흘렸었다오 / 田文淚曾滴
십오(十五)
현달함도 기뻐할 것 아니요 / 達亦不爲懽
곤궁함도 슬퍼할 것 아닌지라 / 窮亦不爲戚
아득한 곤궁과 현달 사이에 / 悠悠窮達間
나는 아무런 변함도 없다오 / 伊我無變易
사는 것도 더 있는 것 아니요 / 生亦不加存
죽는 것도 더 없어지는 것 아니라 / 死亦不加亡
아득한 삶과 죽음의 사이에 / 茫茫生死際
나는 축복도 상심도 없다오 / 伊我無慶傷
땔나무 다해도 불은 절로 전하는 법 / 薪盡火自傳
지인이라야 큰 도리에 통하느니라 / 至人通大方
십육(十六)
천 길의 산을 들어가지 마소 / 莫入千丈山
산에서는 범과 표범이 나를 해치네 / 山有虎豹戕
깊은 바다를 들어가지 마소 / 莫入千重海
바다에선 교룡과 악어가 날 상하네 / 海有蛟鱷傷
장사꾼 친구를 귀히 여기지 마소 / 莫貴市道交
돈 다하면 도리어 싸움만 하네 / 金盡還爭鬩
요로의 친구를 귀히 여기지 마소 / 莫貴要路朋
세력 다하면 도리어 돌을 떨어뜨리네 / 勢盡還下石
싸우는 건 오히려 괜찮겠으나 / 爭鬩尙云可
돌을 떨어뜨림은 헤아릴 수도 없지 / 下石不可度
돌아와 문을 굳게 닫고 앉아서 / 歸來且閉門
옛 서적을 두루 읽노니 / 典墳與丘索
그 가운데 상고의 황제들은 / 中有古皇宰
신묘한 도리로 대박을 유지했고 / 神理存大朴
상주는 어찌 말할 것이나 있으랴 / 商周奚足道
전쟁으로 도리어 서로 겨루었네 / 戰伐還相角
천년 뒤의 지금에 와서는 / 如今千載後
사소한 이끗으로도 서로 다투니 / 競事錐刀末
술을 만들었던 두강생이 / 作酒杜康生
약간은 광달하다 일컬을 만하구려 / 粗得稱曠達
십칠(十七)
진쟁을 시끄러이 타지 말라 / 秦箏且勿閙
나에게는 천년조가 있어 / 我有千年調
한 번 타면 황풍이 불어오고 / 一鼓皇風來
두 번 타면 태시가 돌아오며 / 再鼓太始廻
세 번 타면 명행에 들어가 / 三鼓入溟涬
천지가 고요히 안존해지도다 / 天地穆以靚
그래서 귀신은 그윽함을 지키고 / 鬼神守其幽
만물이 각각 제 무리와 어울리며 / 品彙安其儔
봉황이 갑자기 찾아와 춤을 추고 / 鳳凰倏來儀
명협은 마른 가지에서 싹이 나며 / 蓂莢生枯枝
귀룡은 기우를 바쳐오고 / 龜龍獻奇偶
기린은 교외의 늪에 누웠도다 / 麒麟臥郊藪
이 악곡이 또한 족하거니 / 爲樂此亦足
구구한 급시곡을 탈 필요가 있나 급시곡은 주 무왕(周武王)이 주(紂)를 정벌하던 악곡 이름이다. / 區區及時曲
십팔(十八)
나그네가 어디서 왔는지 / 客從何方來
손에 넓고 큰 그림을 들었는데 / 手中豁落圖
금 상자에 그 문서를 담고 / 金箱護其簡
구슬로 지도리를 장식하였네 / 瓊珠粧其樞
나에게 열쇠를 주기에 / 貽我啓玄鑰
열어보니 불사문이 들어있도다 / 視之不死文
누가 이 글을 만들었나 물으니 / 問誰爲此書
태상옥진군이 만들었다 하기에 / 太上玉眞君
옥진군을 어찌하면 만날까 물으니 / 玉眞那得見
멀리 봉래산 구름을 가리키네 / 遙指蓬萊雲
십구(十九)
흰 이슬은 어이 그리 차가우며 / 白露一何寒
밝은 달은 어이 그리 교교한고 / 明月一何皎
교교한 달빛 창가에 임하니 / 皎皎臨窓畔
나에게 근심이 몰려드누나 / 使我憂纏繞
문에 들어서서는 홀로 슬퍼하고 / 入門獨怊悵
문을 나서서는 홀로 방황하노니 / 出門獨彷徨
묻노라 방황은 왜 하는고 / 彷徨問奚事
대답 않고 도리어 슬퍼만 하네 / 不言還慨慷
소보 허유가 너무 성급했던 것은 / 巢由太早計
주 나라 상 나라를 못 봤음일세 / 未見周與商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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