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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따라 걷는 감동 7km" 이제 누구나 갈 수 있는 자연 속 숨은 여행지

淸潭 2025. 4. 27. 20:10

"절벽 따라 걷는 감동 7km" 이제 누구나 갈 수 있는 자연 속 숨은 여행지

타임톡타임톡조회 2,3492025. 4. 26.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시몬

화려한 여행지보다 조용히 자연을 감상하고 싶은 순간이 있습니다.

사람 손이 덜 닿은 원시적 풍경, 역사와 전설이 깃든 장소, 그리고 쉽게 닿을 수 없어 더 특별한 곳. 이런 곳이 바로 전라남도 화순에 자리한 ‘화순 적벽’입니다.

이름부터 익숙하게 들리는 이곳은, 중국 삼국지의 무대로 알려진 적벽과 닮았다는 의미에서 유래한 이름으로, 수백 년 전 선비들이 감탄을 기록으로 남긴 절경입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시몬

하지만 오랫동안 상수원 보호구역으로 지정되어 있어 일반인의 출입은 철저히 통제되어 왔습니다.

쉽게 접근할 수 없는 덕에 그 매력은 늘 ‘보고 싶은데 갈 수 없는 장소’로 남아 있었죠. 그러나 드디어, 올봄부터 이 아름다운 적벽의 문이 열립니다.

2025년 4월 23일부터 11월 말까지, 누구나 화순군이 운영하는 전용 셔틀버스 또는 투어버스를 이용해 이 경이로운 풍경을 가까이서 만날 수 있게 된 것입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시몬

화순 적벽은 동복댐 상류 약 7km 구간에 걸쳐 이어지는 기암절벽 지형으로, 물염적벽, 창랑적벽, 보산적벽, 노루목 적벽 등 이름부터도 시적이고 고풍스러운 장소들이 이어집니다.

그중에서도 노루목 적벽은 가장 대표적인 절경으로 손꼽히며, 주변의 옹성산과 동복호, 그리고 절벽 위에 소나무가 뿌리내린 풍경은 한 폭의 수묵화를 떠올리게 합니다.

물염마을 언덕 위에 자리한 물염정(勿染亭)에서는 ‘티끌세상에 물들지 말라’는 의미를 되새기며 적벽을 내려다볼 수 있고, 망미정, 송석정 등 유서 깊은 정자들이 절벽의 고요한 풍광과 어우러져 마음을 차분히 가라앉혀 줍니다.

 
사진=한국관광공사 강시몬

그간 제한된 접근으로 인해 쉽게 볼 수 없었던 이 화순 적벽을 이제는 셔틀버스나 투어버스를 통해 보다 간편하게 만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셔틀버스는 매주 수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시부터 30~40분 간격으로 운행되며, 예약 없이 화순온천 주차장이나 이서 커뮤니티센터, 적벽 초소 등 지정된 장소에서 선착순으로 탑승할 수 있습니다.

사진=화순군

좀 더 자세한 해설과 함께 적벽의 역사를 알고 싶다면,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만 운행되는 ‘관광 해설 투어버스’를 이용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버스는 사전 예약제로 운영되며, 관련 내용은 ‘화순적벽 버스 투어’ 공식 누리집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