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속에서도 잠깐의 쉼이 필요할 때, 주말 1박 2일 여행만큼 만족스러운 것도 없어요. 멀리 가지 않아도, 이틀이면 충분히 마음이 풀리는 여행지들이 곳곳에 숨어 있거든요.
금요일 퇴근 후 떠나도 무리 없고, 일요일 늦은 오후까지도 여유롭게 보내고 돌아올 수 있는 그런 곳. 오늘은 교통, 동선, 풍경, 감성까지 모두 갖춘 국내 1박 2일 여행지 다섯 곳을 소개할게요.
강릉

서울역에서 KTX로 2시간이면 도착하는 강릉은 여전히 주말 여행지 1순위예요. 도착하자마자 바다 향기가 밀려오는 그 느낌, 해변 따라 이어진 산책길과 감성 카페들, 그리고 초당순두부 골목까지 모두 동선 안에 들어와 있어서 하루 반나절이면 알차게 돌아볼 수 있어요.
특히 정동진 일출은 여전히 많은 이들의 버킷리스트로 꼽히는데요, 첫날은 강문해변이나 안목해변 근처 감성 숙소에서 하루를 보내고, 둘째 날 이른 새벽 정동진으로 향하면 멋진 해돋이로 주말을 마무리할 수 있어요.
차 없이도 기차와 택시만으로 충분히 여행이 가능하다는 점도 강릉의 매력이에요.
통영

‘바다를 품은 예술 도시’라는 말이 어울리는 곳, 통영. 서울에서는 KTX와 연계버스를 이용하면 3시간 반 정도로 도착할 수 있어요. 오래된 골목부터 동피랑 벽화마을, 한산도 유람선까지, 소도시 감성과 바다풍경이 어우러진 공간이에요.
1박 2일 일정이라면 첫날은 중앙시장과 케이블카, 루지를 즐기고, 숙소는 미륵산이나 바닷가 쪽으로 잡아보세요. 둘째 날은 조용한 욕지도 섬 트레킹이나 동피랑 벽화마을 산책으로 마무리하면 좋아요.
특히 노을 지는 바다를 배경으로 찍는 사진은 그 자체로 여행의 완성이에요.
여수
로맨틱한 여행지를 찾는다면 여수가 제격이에요. 여수엑스포역까지 KTX로 바로 연결돼 있고, 도보나 버스로 주요 관광지를 돌 수 있어서 차 없이도 부담 없어요.

밤이 예쁜 도시답게, 첫날은 해상케이블카와 돌산대교 아래 낭만포차 거리에서 여수 밤바다를 즐기고, 둘째 날은 향일암이나 오동도 산책으로 마무리하면 좋아요.
최근에는 바다 앞 감성 숙소들도 다양하게 생겨나서 커플이나 혼자 여행하는 분들 모두에게 인기예요. 봄이나 가을, 선선한 바람 부는 날이면 더없이 좋은 여행지예요.
부여
한적한 분위기와 고즈넉한 풍경을 원한다면 충남 부여가 잘 맞아요. 서울에서 고속버스로 2시간 남짓이면 도착하고, 시내 대부분의 명소들이 가까운 거리에 있어서 걷기만 해도 여행이 되는 도시예요.

백제문화단지, 궁남지, 부소산성 등 역사의 향기가 가득한 공간을 천천히 둘러보다 보면 시간이 훌쩍 지나가요. 특히 봄이면 연분홍빛 벚꽃, 여름이면 연꽃이 궁남지를 가득 메우고, 가을이면 단풍과 고요한 물빛이 어우러져 정말 예쁜 뷰를 만들어줘요.
이곳은 ‘조용히 머무는 여행’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특히 잘 어울리는 여행지예요. 1박 일정으로도 충분히 만족스러운 경험이 될 거예요.
양양
서울에서 동해선 고속도로 타고 2시간 반 정도면 닿는 양양은 요즘 감성 여행지로 인기가 높아요. 서핑, 바다, 감성 카페, 자연 풍경까지 두루 갖춘 곳이라 1박 2일로 다녀오기 딱이에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