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福
사람들이 누리고자 하는 복락은 크게 다섯 가지다.
경제적으로 풍족해서 부족함이 없는 것,
이성과의 아름다운 사랑을 즐기는 것,
맛있는 음식을 먹고 건강하게 사는 것,
이름을 사방에 드날려 존경을 받는것,
편안하게 잠자고 오래 사는것 등이다.
이를 오욕락(五慾樂) 이라 한다.
중국의 고전 尙書는 오래 사는 것,
물질적으로 풍족한 것,
편안하고 건강한 것, 덕을 좋아하여 행하는 것,
명대로 살다가 편안하게 죽는 것 등을
오복(五福 )으로 들기도 한다.
문제는 이러한 복이
누구에게나 다 쏟아지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재수 없는 사람은 뒤로 넘어져도
코가 깨진다’ 는 말은
복이란 공평한 것이 아님을 말해준다.
사람들은 이 불공평을
신불(神佛)에 의지해서 해결하려고 한다.
모든 종교에 공통으로 나타나는
기복주의祈福主義는 여기서 비롯된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신이나
부처님에게 두 손 모아 빈다고 복을 받기는 어렵다.
복은 지은 대로 받는 것이지
누가 선물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러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부처님은‘복을 받고 싶으면
복을 받을 일을 해야 한다’ 고 가르친다.
이를 ‘복 짓는 일’ 이라고 한다.
작복이란 한마디로 선행을 실천하는 것이다.
하루에 한 가지 만이라도
선행을 실천한다<一日一善>면
복은 저절로 굴러온다는 것이다.
우리는 매년 정초가 되면
‘새해에 복 많이 받으세요’ 라는 덕담을 나눈다.
이 말이 실효성이 있으려면
복을 많이 짓는 수밖에 다른 도리가 없다.
이렇게 생각하면 많은 복을 짓지도 못한 내가
이렇게 밥이라고 먹고 사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남보다 못하다고 불평을 하기보다
도리어 이만 한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매일매일 감사한 마음으로 살아갈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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