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운당필기 제2권
김은열의 묘지〔金殷說墓誌〕
을사년(1785, 정조9)에 장단부(長湍府) 사람이 산골짜기에서 비석 한 조각을 발견했는데, 이렇게 새겨 있었다
.
“신라 경순왕 김부(金溥)의 넷째 아들인 시중시랑 고려 평장사(侍中侍郞高麗平章事) 김은열(金殷說)이 무진년(968, 고려 광
종19) 3월 4일 기축일에 졸해서 도성 북쪽 10리 되는 종암(鍾巖) 아래 오룡산(五龍山) 남쪽 산록의 쌍룡이 어우러진 임좌
(壬坐)의 언덕에 장사 지냈다. 형은 김일(金鎰), 다음은 김황(金湟), 그다음은 김명종(金鳴鍾)이며, 아우는 김중석(金重錫),
김건(金鍵), 김겸(金鎌), 김추(金錘)이고, 아들은 강릉군(江陵君) 김태화(金泰華)이다. 훗날 그 자손 된 자가 혹 조상을 알고
자 하는 뜻이 있다면 묘 주변 정북방 다섯 걸음 되는 곳에서 묘지(墓誌)를 캐내면 된다.”
글자는 모두 102자인데, 글씨체가 단정하고 돌 빛깔이 옥 같은 것이 거의 천 년이나 된 물건이다. 이조 판서 김공은 김은열
의 후손인데, 장단의 그 백성에게서 그 지석(誌石)을 얻어 탁본을 떠서 한 부를 간직하고 돌은 무덤에 도로 묻었다.
[주-D001] 김공 : 김사목(金思穆, 1740~1829)으로, 자는 백심(伯深), 호는 운소(雲巢)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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