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괴된 낙동강 하구 떠나 2006년부터 정착, 올해 60쌍 번식 낯선 환경에 수리부엉이와 폭우 위협, 외래종 빙어가 주 먹이 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서해안 시화호나 유부도, 남해안 낙동강 하구 등의 모래밭에서 주로 번식하던 쇠제비갈매기가 10여년째 담수호에 자리잡고 새끼를 길러내고 있다. 낙동강 최상류를 막은 경북 안동시 안동호에서는 올해도 쇠제비갈매기 60여쌍이 번식에 성공했다. △ 사진: 안동호 모래섬에서 번식에 성공한 쇠제비갈매기. 가을이면 월동을 위해 오스트레일리아로 떠난다. 신동만 피디, 한국방송 제공. ○··· 바닷가나 강하구 모래밭에서 작은 물고기를 사냥해 새끼를 기르는 이 바닷새는 왜 담수호로 번식지를 옮겼을까. 지난 1년 동안 이 번식지를 취재해 온 신동만 ‘한국방송’ 프로듀서(조류생태학 박사)는 “낙동강 하구의 대규모 서식지가 망가지면서 갈 데가 없어진 쇠제비갈매기가 이곳에서 새로운 번식지를 찾은 것 같다”며 “환경과 먹이원이 전혀 다른 곳에서 번식에 성공한 것은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 쇠제비갈매기의 새 번식지는 안동호 안에 형성된 약 2000㎡ 면적의 자그마한 모래섬 두 곳이다. 이곳은 먹이를 확보하고 포식자를 피하기 위한 최적의 조건을 갖췄다. <△ 사진:> 쇠제비갈매기의 번식지가 된 안동호의 ‘쌍둥이 모래섬’. 방송 취재진의 무인카메라가 설치돼 있다. 신동만 피디, 한국방송 제공. ○··· 낙동강 하구에서 1990년대 중반과 2000년대 중반 쇠제비갈매기의 번식을 조사한 홍순복 경성대 기초과학연구소 연구원 등은 ‘생명과학지’에 실린 논문에서 “쇠제비갈매기는 물과 가까운 건조한 모래 위에 둥지를 만들고 산란하기를 선호한다”고 밝혔다. 새끼에게 먹이를 쉽게 공급할 수 있기 때문이다. ◇ 물가 번식지는 두 가지 약점이 있다. 첫째는 수위가 높아질 때 둥지가 범람하는 것이고, 다음은 연결된 육지를 따라 들고양이, 대륙족제비, 개, 쥐 등 천적의 위험에 노출되는 것이다. △ 사진: 쇠제비갈매기는 새끼에게 줄 먹이 확보와 천적 회피를 위해 물에서 가까운 마른 모래밭에 둥지를 튼다. 신동만 피디, 한국방송 제공. ○··· 안동호의 번식지는 호수 속 모래톱이어서 육지로부터 다가오는 천적은 차단된 이점이 있다. 그러나 여건은 괜찮을까. 한국방송 취재진은 이런 궁금증을 풀기 위해 원격 조정 무인카메라를 활용했다. 번식이 시작되기 전 모래섬에 설치한 카메라 3대는 24시간 동안 새들을 교란하지 않고도 와이파이로 350m 떨어진 호숫가 취재진에게 새들의 행동을 낱낱이 전달했다. 취재진이 한정호 국립중앙과학관 박사와 함께 분석한 결과 쇠제비갈매기의 먹이는 뜻밖에 이곳의 자생 어종이 아닌 빙어였다. 먹이 가운데 빙어의 비중은 83%에 이르렀다. ◇ 새끼에게 어미가 빙어를 먹이고 있다. 애초 기수역에 사는 빙어는 수산자원을 확보한다며 국내 여러 호수에 풀어놓았다. 다른 물고기가 활동하지 않는 겨울과 이른봄 호수 표면에 나와 인근 하천 하류에서 번식한다. 신동만 피디, 한국방송 제공. ○···찬물을 좋아하는 이 물고기는 겨우내 호숫가에 나와 번식을 하다 수온이 높아지면 호수 깊은 곳으로 내려간다. 쇠제비갈매기가 알을 낳아 새끼를 기르는 4∼7월 사이에도 이 새가 다이빙해서 사냥할 수 있는 호수 표층에 머물까. 신 박사는 “빙어는 수온이 20∼21도까지 올라가도 표층에 머무는데 번식기 수온은 20∼25도 사이”라고 말했다. 수온이 더 올라 빙어가 사라지기 직전 쇠제비갈매기는 아슬아슬하게 새끼를 먹일 수 있었다.안동호의 빙어는 외래종이다. 40여년 전 어획을 위해 인공방류한 것이다. 애초 기수역에 살던 빙어는 깊은 담수호에 적응해 번성했고, 이제 바닷가 서식지를 잃은 바닷새에 삶터를 제공한 셈이다. ◇ 집단번식지 안에서 쇠제비갈매기 사이의 경쟁이 치열하다. 신동만 피디, 한국방송 제공. ○··· 그러나 호수 속 섬이라고 안전하지만은 않았다. 고양이나 쥐 같은 포식자는 접근하지 못하지만, 안동호에는 수리부엉이, 참매, 왜가리, 수달 같은 다른 포식자가 산다. 게다가 수리부엉이는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야행성 천적이다. 천적보다 무서운 건 장마철 폭우다. 물가의 둥지는 불어난 물에 잠겼고 아직 날지 못하는 어린 쇠제비갈매기는 두려움과 체온 저하로 죽음의 경계에 놓인다. ◇ 번식에 성공한 쇠제비갈매기는 지금쯤 월동지인 오스트레일리아로 향하고 있을 것이다. 신 박사는 “안동호에는 2006년부터 쇠제비갈매기가 번식했다는 기록이 있지만 내년에도 번식을 이어간다는 보장은 없다”며 “담수호 환경에서의 번식이 정상은 아니어서 존폐의 기로에 놓여 있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 △ 사진: 폭우로 안동호의 수위가 오르자 물가 쇠제비갈매기 둥지가 잠겨 새끼의 무릎까지 물이 차올랐다. 범람은 이 새 번식의 최대 위협 요인이다. 신동만 피디, 한국방송 제공. ○··· 쇠제비갈매기는 세계적으로 3개 아종이 있으며 유럽과 아시아 온대에서 남아프리카·호주의 열대·아열대로 장거리 이동을 한다. 개체수는 7만∼10만 마리로 멸종위기는 아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서식지 감소로 감소 추세에 있지만,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돼 있지는 않다. 한때 3000여 쌍이 번식하다 지난해 200여쌍으로 급감한 낙동강 하구에서는 낙동강 하구 에코센터 주도로 복원사업이 추진 중이며, 안동시는 이 번식지를 관광 자원화할 예정이다. ◇ 폭우로 둥지를 잃은 쇠제비갈매기가 이웃 둥지의 새끼를 납치하고 있다. 불안정한 서식지 상황이 빚어낸 이상 행동이다. 신동만 피디, 한국방송 제공 ○···‘한국방송’은 25일 밤 10시 KBS 스페셜에서 ‘안동호 쇠제비갈매기의 비밀’을 방영할 예정이다. 조홍섭 기자 ☞ 원본글: 한겨레| Click ○←닷컴가기. |
◇ 새끼 깃털과 비슷한 땅에 오목한 둥지 파고 옮겨 다녀…새끼 보호 위한 수단 작은 물고기 많은 개활지에 집단 번식, 알품기부터 기르기까지 부부가 헌신 △ 사진: 알을 낳아 품고 있는 암컷 쇠제비갈매기에게 수컷이 먹이를 건네주었다. ○··· 쇠제비갈매기는 한국·일본·중국·우수리 등지에서 번식하고 필리핀, 호주, 오스트레일리아, 인도차이나, 인도, 스리랑카 등지에서 겨울을 난다. 몸 길이 28㎝ 정도로 갈매기류 가운데 가장 작은 여름철새다. 제비처럼 날렵한 날개와 몸매로 하늘을 가르듯이 비행하고 수면 위를 유유히 날아다니다 먹이를 포착하면 허공에서 정지비행을 한 뒤 수면으로 다이빙해 송곳 같은 부리로 먹잇감을 낚아채는 멋진 사냥꾼이다. ◇ 사냥감을 향해 급강하하는 쇠제비갈매기. ○··· 먹이를 향해 수면 아래로 내리꽃은 쇠제비갈매기. ◇ 수컷 쇠제비갈매기는 암컷에게 끊임없이 먹이를 잡아다 주며 구애한다. 구애의 통과 의례가 잘 끝나야 짝짓기를 할 수 있다. <△ 사진:> 사냥에 성공했다. ○··· 짝짓기 뒤에도 수컷 쇠제비갈매기는 암컷과 새끼를 지극 정성으로 보살피는 한편, 사냥을 도맡는다. 둥지는 모래땅이나 자갈밭의 바닥을 오목하게 파 둥지로 삼는다. 알을 2~3개 낳을 때까지 계속해서 짝짓기를 한다. 알색은 주변의 땅과 비슷해 자세히 살펴봐야 구별이 된다. ◇ 새끼가 태어나기까지 16~20일 동안 알을 품는다. 이 기간 동안 수컷 쇠제비갈매기는 암컷에게 먹이를 물어다 먹여주는 일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먹이 사냥과 알을 품고 새끼를 기르는 일을 부부가 서로 나눠 하며, 암컷이 새끼를 돌보는 일에 충실하다면 수컷은 먹이 사냥에 열중한다. ◇ 어미 품에 몸을 맡기는 쇠제비갈매기 새끼. ○···태어난 지 2~3일이 지나 새끼는 둥지에서 데리고 나와 이동하며 먹이를 주고 적절한 습도와 체온을 유지시켜 준다. 이때 항상 땅바닥을 둥지처럼 살짝 파내어 새끼들이 편안히 쉴 수 있도록 한다. ◇ 어미는 방랑 생활을 하듯이 수시로 자리를 옮겨가며 새끼를 보호한다. 이때도 새끼 깃털과 비슷한 환경의 땅을 택하는 치밀함을 보인다. <△ 사진:> 어미 쇠제비갈매기가 날자 새끼들이 품속에서 일어났다. ○··· 어미는 반지름 100m 범위에서 둥지를 옮겨다니는데, 아마도 먹이를 주는 과정이 주변에 드러나기 때문으로 보인다. 새끼의 배설물 등 냄새도 이유일 것이다. 제법 긴 거리의 `이사'이지만 새끼는 부지런히 발걸음을 옮긴다. ◇ 새로운 둥지를 찾아 길을 떠나는 어미. 일정한 거리를 두고 새끼가 뒤따른다 ○···어미를 따라 길을 나선 새끼들. ◇ 새끼들은 어미 품속에 숨어 있다가 어미가 신호를 하면 밖으로 나와 아비에게 달려들어 먹이를 게걸스럽게 받아먹는다. 먹이를 받는 순간은 눈에 보이지 않을 정도로 빠르다. △ 사진: 자리를 옮겨 가면서 보금자리를 만들어 새끼를 키우는 어미 쇠제비갈매기. ○··· 먹이를 먹이다가 떨어뜨리는 경우가 있는데 그 먹이를 다시 주워 주지 않는다. 새끼 두 마리를 기르는 쇠제비갈매기는 평균 15분 간격으로 먹이를 날랐다. ☞ 원본글: 한겨레| Click ○←닷컴가기. |
◇ 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먹이를 암컷 쇠제비갈매기에게 주고 짝짓기를 시도한다. ○··· 암컷 쇠제비갈매기 등으로 올라타는 수컷. ◇ 암컷 쇠제비갈매기가 등을 일직선으로 편다. ○··· 암컷 쇠제비갈매기가 수컷을 돌아보며 짝짓기를 허락한다. ◇ 서로 혐력하에 교미가 이뤄지는 모양이다. ○··· 짝짓기는 생각처럼 쉬운 일이 아니다 실패하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균형 감각이 매우 중요하다. ○··· » 짝짓기를 끝내고 홀가분하게 사냥에 나서는 수컷 쇠제비갈매기. ☞ 원본글: 한겨레| Click ○←닷컴가기. |
◇ 본, 'Netizen Photo News' 는 가입 필요없이 손님께서도 연결에 넣어두고 날마다 보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 있음) '한국 네티즌본부' ◇ 먹이를 물고 날아드는 쇠제비갈매기 수컷. ○··· 새끼 쇠제비갈매기가 아비가 먹이를 물고 오는 낌새를 채고 어미 품속에서 재빨리 나와 먹이를 달라고 보챈다. ◇ 쇠제비갈매기 수컷이 새끼에게 먹이를 방향 잡아 정확히 전달해 준다. ○··· 먹이를 건네받은 쇠제비갈매기 새끼. ◇ 아빠 쇠제비갈매기는 새끼가 안전하게 먹이를 삼키는지 꼭 지켜 본다. ○···안전하게 새끼가 먹이를 먹는것을 확인하고 다시 사냥에 나서려 한다. 어미 품속에 있던 새끼 한 마리도 나와 먹이가 없나 살펴본다. ◇ 다시 사냥에 나서는 쇠제비갈매기 수컷/ 어미는 새끼들을 지키며 자리에 머물고 있다. ○··· 쇠제비갈매기는 알을 품을 때는 그리 민감한 반응을 보이지 않지만 새끼가 태어나면 목숨을 내걸고 새끼를 보호하려는 공격적인 모습으로 돌변한다. 천적인 황조롱이, 새홀리기, 까마귀 등이 나타나면 새끼의 위치가 노출될까 봐 어미는 자리를 황급히 피한다. 새끼들은 스스로 눈에 잘 띄지 않는 땅바닥에 납작 엎드려 있거나 풀잎에 숨는다. 어린 새끼는 보호색 덕분에 움직이지 않으면 보이지도 않지만 본능적으로 위장과 은폐에 뛰어나다. ○··· 먹고나면 다시 어미 품으로 파고드는 쇠제비갈매기 새끼 들 ◇ 어미가 피하고 나면 체온 유지를 위해 두 마리의 쇠제비갈매기 새끼가 본능적으로 서로의 몸에 기댄다. ○··· 새끼들은 발각되더라도 죽은척 꼼짝하지 않는다. 건드려도 널브러져 있다. 새끼들은 약속이나 한 듯이 어미의 신호에 따라 훈련을 받은 듯이 정확하게 행동한다. 노출된 곳에서 집단번식을 하는 쇠제비갈매기는 번식 전략으로 주변에 있는 쇠제비갈매기들과 협동하여 방어 체계를 구축한다. ◇ 어미를 따라 나선 쇠제비갈매기 새끼. ○··· 어미가 멀어지자 어린 쇠제비갈매기 새끼는 다급하게 어미를 찾아간다. ◇ 쇠제비갈매기는 새끼들의 보호를 위해 자주 자리를 옮기며 새끼들에게 열심히 먹이를 주고 있다. ○···쇠제비갈매기는 물고기가 풍부한 생태적으로 뛰어난 곳에서 집단 번식한다. 갈수록 이런 곳은 없어지고 있다. 쇠제비갈매기가 비록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되어 있지는 않지만 관심을 가지고 보호해야 할 조류이다. 윤순영/ 한국야생조류보호협회 이사장, 한겨레 환경생태 전문 웹진 <물바람숲> 필자 ☞ 원본글: 한겨레| Click ○←닷컴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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